춘헌 이영일 선생 40만평 기부
1946년 부안중, 1949년 부안농고 개교

고창고보(고창중, 고창고)는 일제강점기 1919년에 인가를 받아 해방전후 중등 교육에 큰 획을 그은 교육의 산실이 되었다.

해방 후 줄포면 김문구(줄포면 노인회장)씨 등은 중등 교육을 받기 위해 고창고보까지 걸어서 다녔다고 한다.

부안군에는 춘헌 이영일 선생이 일제 강점기 시절 당시 벼 200석을 기부하여 지금 부안중학교 자리에 사립 영명 학원을 설립하였으나 일제 탄압에 의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후 이영일 선생은 전답 40여만평을 추가로 기부하여 1946년 부안중학교, 1949년 부안농림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중등 교육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1952년 춘헌 이영일 선생은 1천2백여만 원(당시 벼 8백석)을 기부하여 여성교육 계발에 뜻을 같이한 김태수 선생 등 몇 분 독지가와 함께 재단법인 낭주학회를 설립하여 1953년 부안여자중학교가 개교되었으며 이 법인을 발판으로 1961년 부안여자고등학교까지 설립하여 부안중, 부안농림고, 부안여중, 부안여고까지 부안군 중등 교육기관 4개 학교를 설립하게 된다.(출처: 춘헌 이영일 선생 송덕비)

고창군/부안군 학생 수를 비교해 봐도 초등학생(부안군 1956명, 고창군 2130명), 중학생(부안군 1123명, 고창군 1417명), 고등학생(부안군 1486명, 고창군 2188명)으로 고창군 학생이 1188명이 더 많다.

(출처: 전라북도교육청, 2018년 기준)

장기적인 인구 추이에서도 고창군이 부안군보다 더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고창군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교육 투자에 두고 있어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전주, 서울에 고창장학숙을 두어 지역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

해방전후 부안군은 춘헌 이영일 선생과 같은 훌륭한 선배가 있어 중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우리 후배들은 그동안 교육 발전에 무관심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9년 부안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청소년과(과장 문숙자) 신설을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제시는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지역 인구 증가 플러스 요인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제시 소재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시 재학성적 5% 이내 학생은 200만 원, 10% 이내 학생은 150만 원, 15% 이내 학생은 100만 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한다.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상위권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평선학당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20년부터는 서울 지평선장학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안군 관내 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자체적으로 장학금을 조달하여 고등학교가 신입생 유치와 입학 장학금 마련을 돕고 있다.

부안고총동문회 경우 김인석(삼보죽염), 김성수(전 부안군의장), 박철현(가가건설 대표) 등이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교육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 한다.

춘헌 이영일 선생이 현 시가로 수천억에 달하는 전답을 기부하여 중등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했듯이 부안군, 지역 자산가들도 교육에 투자를 해야 한다.

2100년 1월 1일 자 신문 칼럼에는 부안군수, 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이 부안군 교육 발전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 뉴스거리가 되어있을 것이다.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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