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에 보존되어 있어야 할 조선시대 부안현 관아(동헌, 내아, 객사)와 진석루(부안문화원 소장 사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고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부안읍성 역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파괴되었다.

부안군 의회 이용님 의원은 2019년 4월 22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487년에 만들어진 부안읍성은 일제시대 때 대부분 파괴가 되었지만 성황산과 구영말 주변에 그나마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영말 일원에 도로를 내면서 남아있던 성터가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용님 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구영마을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으로 도로 개설보다 중요했던 것은 부안읍성 복원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비변사인방안지도에 나와 있는 부안읍성은 동문-서문-남문-북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안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속 부안현 관아 입구에 진석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고창군 모양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고창읍성은 매년 사)모양성보존회가 주최하는 고창모양성제를 열고 있다. 

당초 고창읍성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방화 등으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2009년 현재 14동의 관아 건물이 현존하고 있다. 

고창읍성 야간 조명은 명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33년간 고창읍성 복원에 최선을 다한 고창군 도시재생을 참고하여 부안읍성 복원에 매달린다면 민선 7기 작품으로 후세 칭송을 받을 것이다.

전직 공무원 k 모 씨는 부안읍성 복원에 대해 "완벽하게 파괴된 곳은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성황산과 구영마을은 부안읍성을 복원하여 연결해 야간 조명을 비추게 되면 고창군과 비교도 안될 규모의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이용님 의원이 지적한 부안읍성 복원을 기대해 본다.

고창읍성 야간 조명

18세기 중엽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비변사인방안지도에 나와 있는 "부안읍성"

일제강점기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안현 진석루(사진-부안문화원 김경성 사무국장 제공)

도로 개설 지역과 새만금아파트 중간 지역이 부안읍성터로 추정된다.

도로 개설보다 더 시급했던 것은 부안읍성 복원이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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