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선생은 2019.12.10 도서출판 밝에서 부안이야기 낙장본( '종이글과 빗돌글')을 발행하였다. 

부안 역사 문화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서를 바탕으로 기술하였으며, 이 책이 아니면 부안을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김형주 선생이 이 책에서 밝힌 부안 읍성 규모는 다음과 같다.

부령현과 보안현은 1416년 부안현으로 병합되었으며 부안 읍성은 1487년 완성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와 있는 부안 읍성 성곽 규모는 돌로 쌓았으며 둘레 16,458척, 높이 15척, 안에 우물이 16개 있다. 

선생은 부안 읍성 규모에 대해 고창, 흥덕, 만경, 옥구, 임피 등의 읍성이 3080척에 불과하고, 고리부성인 고부읍성의 경우도 2400척에 지나지 않았으며, 전라도 감영인 전주 읍성도 5300척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부안 읍성 규모는 전주 읍성에 비해 3배가 넘는다고 했다.

성곽 둘레가 5.5km인 부안읍성 흔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부안 읍성 흔적에 대해 선생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원불교 부안교당 뒤편 토담의 자취처럼 남은 성터를 따라 완만한 산비탈을 오르면 옛 망해루가 있었던 북쪽으로 석축의 일부가 남아있고, 부성루를 지나 성황사를 감고 북동으로 돌다가 동쪽의 급경사를 내려서 동문안 당산의 석장승 한 쌍이 있는 곳에서 성의 동문을 이룬다.

동문에서 방향을 동남방으로 돌려 숙후리 서답바위 옆을 지나 구역말(九英里)의 뒷등성이를 감고 돌아 상원아파트 못미쳐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낭주식당 앞에서 남문거리를 이루고 부안초등학교 뒷담 옆을 지나 구 부안신협의 남쪽으로 해서 원불교 부안 교당 앞에서 서문거리를 이루었다."

부안현 관아가 있던 곳은 지금의 중앙감리교회이며 관아 입구에는 문루(진석루, 부안문화원 김경성 사무국장 소장 사진)가 있었으며, 현 부안 군청 자리는 객사(부풍관)로 당시 현판은 부풍율회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안현 객사 부풍관扶風館은 1926년 훼철되고 그 자리에 부안 군청이 들어섰다.

구 부안경찰서 자리에는 형방청(형방 집무실), 질청(이방 집무실), 통인청(심부름하는 통인 대기소) 등이 있었으며 관아 앞 돌팍거리(가가건설 부근)에는 아전들이 밀집되어 살았다고 한다.

1790년 간행된 호남읍지-부안현조에 의하면 부안현 아전 수는 임시직까지 포함하여 59명이었다고 한다.

1900년대 초까지 부안 주요 도로는 3곳이었다. 객사 앞에서 시작하는 동도와 서도와 남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34권, 부안읍성 성곽 규모(출처:한국고전종합DB)

다음은 책에 소개되고 있는 김형주 선생 프로필이다.

김형주 선생은 1931년생으로  부안읍 옹정 샛터마을에서 태어났다. 1946년 춘헌 이영일 선생이 부안중학교를 설립하자 선생은 입학하게 되며 1949년 부안중학교를 졸업하고 이리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다. 1952년 이리농과대학에 입학하고 졸업 후 부안여중 교사로 부임.

1971년 부풍율계에 입계하고 국학에 심취함. 1981년 군민의 장 수상, 1985년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 위촉, 1989년 부안여고 교장 부임, 1996년 정년퇴임(국민훈장 목련장 받음)

저서로는 향토문화와 민속, 민초들의 지킴이 신앙, 부안의 땅이름 연구, 부풍율회 50년사, 부안이야기 1,2 , 민초들의 옛노래, 속신어, 못다한 부안이야기, 부안 땅이름 마을이름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전북지방 당산의 지역적 특성, 부안 읍성안 솟대당산의 다중구조성과 제의 놀이, 이매창의 생애와 문학 등 다수가 있으며, 전설지(전라북도), 문화재지(전라북도), 변산의 얼, 부안군지 등을 집필했다.

책을 구입하려면 도서출판사 밝 전화 02-2285-5174로 연락하면 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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