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 화해무드로 연결한 큰 호재였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는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90여 일 남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현역 김종회 의원 선거 전략도 결정되겠지만, 그것보다 속이 더 타들어가는 사람들은 2022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이다.

이 사람들은 총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지하는 예비후보가 김제·부안 지역위원장이 되느냐에 꽂혀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 김춘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부안군 의회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했으며 도의원, 군수도 참여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이원택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김춘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치인이 있었다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렇게까지 확대해석하는 이유는 지난 1월 7일 김춘진 예비후보가 경쟁 상대인 이원택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기 때문에 양측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서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A 예비후보가 민주당 김제·부안 지역위원장이 될 경우 그동안 민주당 복당을 못했던 정치인들이 선거 보은으로 대거 복당하게 되면 현직 군의원, 도의원, 군수 등과 일전을 불사해야 할 상황에 처해진다.

B 예비후보가 지역위원장이 된다면 A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한동안 무소속으로 정치활동을 계속해야 할 운명을 만나게 된다.

누가 되든 원팀을 구성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된다고 그럴듯하게 포장은 하겠지만 선거가 끝난 뒤 자리싸움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요즘 줄 서기가 도박과 같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고충이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 KBS는 광주·전남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역은 1월 중에 있을 것이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진영이 대폭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안읍 K 모 씨는 "현역 군의원, 도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차기 선거에 함몰되어 있다며 이번기회에 전부 뒤집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정치 불신을 토로했다.

한편 빅 3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직업군에 대해서 분석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다. 농어민들이 제일 많이 참석한 곳은 김종회 의원 출판기념회이며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어서 비록 야당이지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춘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사진-김춘진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이원택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이원택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김종회 의원 출판기념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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