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사스 공포로 베이징 내 한국인들은 중국 탈출 행렬에 가담했다. 

2개월 지난 뒤 사스 문제가  정상화되었을 때 베이징 최대 일간지 청년보와 인민일보 등에 김인수(경향신문 휴직)와 가족들이 소개되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기사 내용은 사스가 발생했을 때 한국 인사 김인수 가족들은 중국인들과 함께 사스를 이겨냈다는 소식을 전해지며 위기 때 친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김인수 씨는 "나도 중국인들과 함께 사스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한국으로 가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중국 베이징에는 김인수(경향신문 휴직), 부인(중국 사회과학원 박사과정), 아들 2명(학교 재학중) 등 가족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전해들은 중국인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악마로 규정하고, 이번 악마와의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혀 중국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2003년 후진타오 주석은 인민들과 함께 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것과 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2003년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마스크도 끼지 않고 환자들을 만난 것으로 더 유명해졌으며, 지도자가 서민들의 아픔을 직접 체감하며 위로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며칠 전 국내 T.V 뉴스에는 우한시 한 아파트 베렌다에서 "우한짜요"(우한 힘내)를 외치는 모습이 소개되었다. 절박한 심정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히 싸우는 중국인들의 무서운 잠재력과 힘이 비쳤다.

2003년 사스 공포에서 중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사스 일기를 써 내려간 김인수 씨는 이후 중국인들로부터 "위기때 친구"로 불리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 때 친구들과 함께 남을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을 버리고 나만 살자고 도망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대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한편, 김인수 씨는 부안 주산출신으로 경향신문 편집부장을 퇴직 후 정세균 국회의장 특보를 지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부안군수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안인터넷신문 2018.6.4 기사 http://www.buan114.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0

사진설명=2003년 5월 베이징에서 한국 인사 김 선생이 부인, 아들과 함께 마스크를 끼지 않고 제과점에서 빵을 사고 있다.  (출처:인민일보)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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