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라는 충격적인 경고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추이를 관망하던 정부도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연장할 것 같다.

이탈리아는 국민 6000만 명에 대하여 당분간 이동 제한을 명령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렸다.

코로나19 장기 여파로 시장 경기 침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일반인들이 외출하기를 꺼려 하기 때문에 모든 경제활동이 막혀버렸다.

경기 하락 만큼이나 속이 타들어 가는 곳은 매년 이맘때 동네가 들썩이는 면민의 날, 벚꽃 축제 , 마실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줄이어 취소되거나 연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서면 벚꽃 축제(2019.04.06~07), 하서 면민의 날(2019.04.12), 변산 면민의 날(2019.04.10), 마실 축제(2019.05.04~06)를 2020년에도 군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4년마다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부 정당에서 연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3월까지 지켜보며 예정대로 실시할 모양이다.

총선 일정은 ▷후보자 등록 3월 26~27일,  ▷사전 투표 4월 10~11일, ▷선거 운동기간 4월 2일부터 4월 14일 자정까지, ▷투표일 4월 15일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출퇴근 인사, 거리 인사 등으로 선거 운동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도 후보자들 만나기가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부안읍 P 씨는 "총선 후보자들을 만나게 되면 멀리 피해 버린다. 왜냐하면 후보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기 때문에 혹시? 하는 염려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만약 어떤 후보가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선거 운동을 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역풍을 맞게 되므로 자중하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세월호 참사로 귀중한 생명들이 부모 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후보자들의 지각 없는 처신으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전화 홍보, SNS 활동, 언론 미디어를 통한 공약 발표 등으로 당분간 선거 운동을 대체하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2019년 4월 6일~7일 제4회 개암동 벚꽃 축제 장면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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