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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시민기자] 석동마을 노거수 4그루 절단 현장

필자는 그동안 사회운동과 그린피스, 부안영화제 사무국장으로 조용히 활동을 해왔었는데 지난 14일 아침에 전화가 와서 땅을 치고 통곡을 할 일이다고 하며 빨리 우리 마을에 와달라고 하여 급하게 가봤다.

마을 이장 양 씨와 주민 10여 명이 현장에 모여 울분을 터트리고 있었다. 석동 마을에는 오래된 노거수(수령 약 100년~200년) 4그루가 있었는데 최근 이곳 땅을 구입해서 이사 온 사람이 이 노거수를 잘라 버렸다고 한다.

석동마을 주민들이 모여 있다.(사진-이인규 시민기자)
노거수 절단 모습(사진-이인규 시민기자)
석동마을 노거수 절단하기 前((사진-양종천 이장 제공)

이 나무가 개인 소유 땅에 있으면 우리도 할 말이 없지만, 마을 땅이 섞여 있는 것 같아 경계 측량을 하기 위해 최근에 지적공사에 의뢰하여 측량까지 마쳤는데 갑자기 노거수를 잘라버렸으며, 마을 사람들은 최초 경계 측량을 표시하는 말뚝까지 옮긴 정황이 보인다고 제보하고 있다.

마을 주민 김 씨(79세)는 예전부터 이 나무에서 마을 처녀들이 그네를 타고 놀았고 일종의 당산 및 마을 경계의 역할을 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부안군에서는 노거수 보호를 위해 석축도 쌓아준 일이 있었으며 이 나무 밑에는 마을 사람과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부목으로 단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잘려나간 나무 밑동의 나이테를 확인해보니 대략 130년가량 되는 것 같았다.

이번 노거수 절단 사건은 분명히 군 행정의 실수라고 본다. 노거수로 지정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노거수 보호 지정 표지판 설치)가 있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안일한 행정조치로 여겨진다.

부안군 부안읍 석동마을 아침은 중장비와 기계톱 소리로 마을과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던 늙은 노거수가 잘려나가 주변이 휑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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