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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기 힘든 정치권 행태

정치인의 욕심을 계량화된 저울로 재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의미하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거물 정치인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탈당하여 국민신당 창당으로 500만표를 득표하여 보수표 분산에 크게 기여했다.

정치권은 이와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에 일명 이인제 방지법을 만들어 놓았다.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현역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 되었다. 정청래 의원은 탈당하지 안 했고 민주당 손혜원 후보를 열심히 도와 당선시켰다. 손혜원 의원은 선거 내내 다음 선거에는 정청래 의원에게 틀림없이 넘기겠다고 유권자에게 약속했다. 이 약속은 지켜져서 정청래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며 재선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 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마포을에 공천 받은 손혜원을 적극 도운 것과 4년 후 그 자리를 정청래에게 양보한 손혜원이 모든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남들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두 사람은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공천 후유증은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사실상 자유롭지 않은 형편이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공천 받은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 안심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진행 과정은 누가 봐도 그럴듯한 모양새는 아니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안 군수 후보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김인수 예비후보(전 정세균 국회의장 특보)는 경선 발표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권익현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축하 해준 일이 뒤늦게 알려져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가 공천 받은 후보를 직접 찾아가 축하해줬다는 기사는 전국 뉴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연유로 김인수 전 특보의 확실한 패배 인정은 몇년이 지나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 정치인들이 패배를 인정하기 힘든 정치공학적 구조라서 그렇다고 한다.

출처: 김인수 SNS 화면 캡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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