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전경

이원택 의원이 지난 13일 김제에서 '민심탐방 집강소'를 열었다.

국회의원 빼지를 달고 첫 번째 지역구 현장방문 요량으로 김제를 방문을 하였으나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며칠 전 중앙일간지, 통신사, TV 방송, 도내 일간지, 지역신문에 걸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소관 불미스러운 사안이 전 언론에 도배되었기 때문이다.

국회 의정활동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발생한 일 이어서 동료 의원들 보기가 민망할 지경에 처해있다.

국회의원 선거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선거를 치러야 할 이원택 지역위원장 입장에서는 함부로 쳐낼 수 없었던 사안이 급기야 터져 버린 것이다.

민주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에 망신살이 뻗친 사연은 해외 연수 이후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일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사건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세금으로 매년 해외연수 나가는 시·군의원들들이 제대로 공무 관련 연수라도 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을 관광성 외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유권자들도 체념한 상태이다. 

지역 정치인들은 민주당으로 공천 받으면 무조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유권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전·현직 지역위원장 세 대결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부안군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도 지역위원장 입장에서는 곤혼스러운 계륵이 되어 있다.

2년 전 상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이번에는 A, B 군의원이 하고, 후반기에는 C, D 군의원이 한다는 묵시적인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서야 알려지면서 군의원 내부가 급속히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원택 위원장은 의장단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지만 지역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김제시 의회 로맨스 사건 못지않게 부안군의회 의장단 선출도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이원택 위원장과 유권자들은 다시 한번 정치 불신을 맞보게 되었다.

후반기 의장단은 올바르고 공명정대한 삶을 살아온 군의원이 선출되어야 하며, 부안군 지역 발전과 코로나19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되기를 기대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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