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군에는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침수 및 도복 피해를 입은 농경지가 속출하고 있다. 8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관수 피해 면적은 772ha,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 면적 1000ha, 10호 태풍 ‘하이선’ 피해 면적 1400ha 등 부안군 누적 피해 면적은 3172ha에 달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 보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19와 재해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때에 부안 A 농협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시중에 널리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A 농협은 얼마 전 개최된 대의원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사외이사 임명 건이 부결되어 조합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자산 1500억 이상인 조합에서는 사외이사를 둘 수 있지만 A 농협에서는 대의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 사외이사는 B 조합 2명, C 조합 1명을 두고 있다.

빨강색 원이 이전 지점 예정지(출처:네이버 지도)

또한 이번 대의원회에서 통과된 지점(하나로마트) 이전을 위한 토지 취득 승인 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된 사안에 대해 일부 이사들과 조합원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취득 승인에 관한 내용은 관할 지역 내 P 지점(하나로마트)을 부안읍에 인접한 지역으로 이전시켜 신용 사업과 하나로마트 운영을 활성화 시켜 조합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이전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십억(토지 매입비, 매립비, 건축비)에 이르고 있어 일부 조합원들은 너무 무모한 사업 추진이 아니냐며 걱정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부안읍 대형 마트(신규 1곳 포함) 등 4곳이 성업 중이며, 이들 마트 가격이 하나로마트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전 지점 부지 인근에 K 농협 하나로마트(매장 면적 290평)가 있는데 같은 지역 농협끼리 출혈 경쟁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안 K 농협 관계자는 "다른 농협 지점이 인근에 들어온다고 해도 1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우리 농협은 단단한 조합원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누가 구석진 곳에 있는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가겠습니까? 차라리 이전 사업비를 조합원들 위한 복지 사업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결국 인접한 농협들끼리 수익 사업을 놓고 상호 강한 신경을 쓰고 있는 입장이 되었다. .

A 농협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본인들이 투자한 자본금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되어 이익 배당금을 많이 받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A 농협이 어떻게 풀고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부안군 인구가 계속 줄어 들고 있어 몇 년 지나면 5만 명 시대를 접어야 할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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