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당사자 어업인 민관협의회 결정권 참여
어업활동 활발한 해역 사업 추진 차단
해양 환경 모니터링 의무화
사업 종료, 중단 시 원상회복 의무 담보규정 신설 

어업in수산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농해수위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어업인의 이익에 배치되는 해상풍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7일 위도해역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가진 그린뉴딜 및 해상풍력 비전 선포식이라는 국책 사업 추진에 역행하는 입장을 수협중앙회장이 밝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수산인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장이 전국 모든 해상에서 추진되고 있는 무분별한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대해 반대한다는 소신 발언은 너무나 당연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부안군 해역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수산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위도면 C 씨는 "해상풍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웅-웅 소리로 들리는 굉음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산란을 하지 못하고 다른 해역으로 떠나버린다"라는 것을 제일 염려하고 있다.

줄포면 A 씨는 "줄포-곰소만에서 나오는 실뱀장어 생산량이 유독 올해부터 적다는 것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이에 대한 환경당국 역학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 조합원 변산면 J 씨는 "물고기들은 바람에 민감하여 해상풍력에서 발생되는 굉음은 분명 환경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단언하며 "부안 해역은 영광에서 군산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물고기 산란에 아주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풍요로운 칠산바다를 갖고 있었는데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가 바람 골목을 막고 있다"라며 해양 생태계 조사를 꼭!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조합원 진서면 P 씨도 "영광 한빛 원전 온배수 때문에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해상풍력 단지까지 부안군 해역을 뺑 돌려가며 설치된다면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라며 그린 뉴딜 국책사업에 대한 강한 반발을 내비쳤다.

조합원 B 씨도 "우리 어민들이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해상풍력 굉음으로 물고기들이 군산이나 장항으로 도망가 버리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부안군 어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실제 어업인들이 민관협의회에 참여하여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어업활동이 활발한 해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을 차단하고 ▷해양 환경 모니터링을 의무화하고 ▷사업 종료나 중단 시 원상회복 의무 담보규정을 신설 하는 등 어업인 요구사항이 관철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편 부안 어업인들이 생존권을 위해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국회의원, 부안 군수, 군의원, 도의원들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안군 위도면을 포위하듯이 1단계~3단계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출처:한국해상풍력)

실증단계에서 확산단지까지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규모(출처:한국해상풍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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