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 김구 1274년 선은동, 지지포 후학 양성
반계 유형원 1653년 우반동 저술활동
간재 전우 1912년 계화도 제자 3천명 

성리학은 고려말 지포 김구 선생이 부안에 뿌리를 내렸고, 조선조 마지막 성리학자 간재 전우 선생이 부안에서 열매를 맺은 곳이다. 

부안은 성리학의 발흥과 결국(結局)의 지역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성리학의 본류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문학 고장이다.

오늘날 간재 선생은 주자학을 정확히 이해한 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 초기는 주자성리학의 정착기이며, 중기는 퇴계와 율곡을 중심으로 조선성리학이 꽃을 피운 시기이며, 조선 후기와 말기는 실학사상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성리학이 더욱 심화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부안人 간재 선생이 조선조 마지막 성리학자로서 성즉리(性卽理)설을 주장하며, 영남의 한주학파(한주 이진상)가 주장하는 심즉리(心卽理)설을 정면으로 반박함으로써 조선성리학의 최후 논쟁인 심설논쟁으로 심화발전한 것은 한국유학사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학술논쟁이다.

조선의 성리학은 크게 네 개의 논쟁으로 귀결할 수 있다. 16세기 퇴계-율곡의 사단칠정론, 17세기 송시열의 예송논쟁, 18세기 권상하의 문인 이간-한원진이 벌인 인물성동이논쟁(호락논쟁), 19세기 간재학파와 한주학파-화서학파간의 심설논쟁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조선 성리학 마지막 논쟁인 심설논쟁은 부안人 간재선생이 주도했다.

참고 자료 http://www.buan114.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8

간재 전우 선생(1841년~ 1922년)은 조선조 마지막 성리학자로 1912년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양지마을에 들어와 10년 동안 제자 3000명을 길러냈다.

간재 선생은 조선조 성리학의 대가 고산 임헌회 제자로 벼슬길을 마다하고 학문에 정진하다가 1910년 국운이 다하자 전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군산 선유도에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1912년 부안군 계화면 양지마을에 정착하여 1922년 생을 마감하였다.

양지 마을에서 간재 선생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제자들이 간재 선생 위패를 모신 계양사(繼陽祠)와 제자를 양성하던 강당인 계화재(繼華齋) 등이  있다.

선생은 계화도界火島를 중국 성리학을 이어 간다는 뜻으로 계화도(繼華島)라고 불렀으며 제자들과 토론하는 강당을 계화재(繼華齋)라고 했다.

당시 계화도 양지마을은 선생에게 성리학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유생들이 모여들어 그곳을 학자촌이라 불릴 정도로 유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선생의 제자 13명이 계화재를 중심으로 13학당을 세우고 학문에 정진하였는데 지금은 그 자취는 사라져 없고 단독 주택지로 사용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선생과 3000명 제자들이 공부했던 곳에서 조선조 마지막 성리학자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부안읍 P 씨는 "지금 간재 문집을 국역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정본화 작업이 선행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부안문화원에서 간재 선생 문집 정본화 작업을 하는 것도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선생의 묘소는 경기도 용인에 있다. 10년 전 선생의 문중 사람들과 전화 통화에서 경기도에서는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부안군 관계자는 선생을 부안군에 모셔오면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말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9일 부산에 거주하는 간재 후손 전 모씨와 그 어머니(정씨)로부터 집안대대로 물려받은 간재 초상화를 기증받았다. 부안군이 해야 할 일은 간재 선생이 100년 전 제자들과 토론했던 강당과 기숙사를 복원하는 일과 정본화 작업 등 제일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

한편 부안군 계화포구에는 2008년 간재 선생 추모회 화연회에서 세운 지주중류백세청풍(砥柱中流百世淸風) 청풍대비가 선생의 곧은 절개를 뽐내는 것처럼 우뚝 서있다.

전북 부안군 계화면 '간재 유지' 일원(출처:네이버지도)

계화재(繼華齋)

계화사

계화포구에 세워져 있는 청풍대비

후손들이 부안군에 기증한 간재 초상화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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