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하루 일과는 "지역민 불편 사항을 찾고 다니며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아니면 ",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축사와 내빈소개 시 정중한 인사만 한다" 두 가지 장면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없지만 예전 꼴불견 하나는 정치인들이 흉화라고 하는 꽃을 달고 상석에 버티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터미널 앞 도로에서 하루종일 큰절 하던 사람들이, 당선되고 세련된 감색 양복에 하얀 장갑을 끼고 행사장마다 참석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 행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음에도 상석에 앉아 있다. 복지시설 P 국장은 "심지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을 알면서도 본인과 아무런 연고가 없다 하여 예산을 깎아버린 행사장에 나와 축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우리 직원들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지난 9월 25일 계화농협(조합장 이석훈)에서는 조합원들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샵인샵)이 오픈했다. 개장식(커팅)에 참석한 면면을 보면 다른 곳과 사뭇 다른 풍경이 비쳤다.

부안군 축제 개막식과 행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빼지 찬 정치인들이 테이프 커팅식에 서있는 반면, 계화농협 커팅식에는 농협의 주인 조합원들과 지역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보기가 좋았다.

한 가지 흠이라면 농협의 주인 조합원들이 중앙에 자리 잡았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래 사진(부안군 수소하우스 개막식)과 비교하면 이석훈 계화조합장의 배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흐뭇한 광경이다.

계화면 고성욱 경관단지 회장은 "로컬푸드는 옛날 장터와 같은 것이라며, 장이 매일 서게 되니까 조합원들도 편리하고, 우리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팔아주니 더욱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번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 이벤트로 대형냉장고와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걸고 11월 3일 오후 2시 경품 추첨을 하게 된다.

계화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의 농협창고(330㎡)를 개축해 로컬푸드 직매장(120㎡)과 하나로마트(210㎡) 복합매장 형태로 이날 동시에 개장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총 3억원의 사업비로 설치됐으며 계화면을 포함해 부안군에서 생산된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등을 판매한다.

로컬푸드 매장에는 마늘과 양파, 상추, 깻잎, 대파, 쪽파, 가지, 옥수수, 호박, 누룽지 등 계화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채워졌다.

이석훈 계화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민들의 이익을 최우선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시작했으며, 굳이 읍내에 나가지 않아도 식재료와 생필품 구입이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구비해 놓았다"라며, "앞으로는 남부안농협, 변산농협 로컬푸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어 3개 지역농협 농산물들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20.09.25 계화농협 로컬푸드 개장식

계화농협 로컬푸드 오픈 이벤트 경품 사은행사 11월 3일 오후 2시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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