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에는 2개의 부안문화원이 있다. 1987년 등록된 사단법인 부안문화원 주소는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성터길 9번지, 1994년 등록된 부안문화원 주소는 부안군 부안읍 매창로 89번지로 되어 있다.

사진-1987년 사단법인 부안문화원 등기부등본

사진-1994년 부안문화원 등기부등본

부안문화원을 내세우는 문패도 현재 2개가 걸려 있다. 하나는 구 청호고등공민학교 교문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매창테마관에 걸려 있다.

사진-구 청호고등공민학교 교문에 걸려 있는 '부안문화원'

사진-매창 사랑의 테마공원內 매창테마관 '부안문화원'

부안군에 부안문화원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고창문화원이 부안군 보다 20년 앞선 1963년에 설립되었다는 사실이다. 생거 부안을 자처하는 부안군에서 20년 동안 무엇을 했었는지 답답한 일이다.

김영렬 부안문화원장은 두 개의 문화원을 하나로 합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편 부안문화원은 매창테마관內 비좁은 사무실 2개를 얻어 더부살이하고 있는 반면, 고창문화원은 모양성 입구에 2013년 2층 건물 16억 5천만 원을 들여 신축했다.

부안군은 민선 군수 20년 동안 수백억을 들여 많은 건물을 신축했으며, 근본도 모르는 건축물로 리모델링을 했다. 정작 부안군 정체성을 나타내는 부안문화원 건물도 없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부안문화원은 2018년까지 매창공원 입구에 그럴듯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부안문화원 이전에 대해서는 관련 담당자들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으며, 현재 위치하고 있는 부안문화원 처지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다면 창피할 수준이다. 요즘 말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다면 사무처 직원 3명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안 될 정도로 협소하다.

정치인 어느 누구도 부안문화원 처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안문화원이 2층 한옥 건물에 있으니까.. 더불살이 하는 줄도 모르고.

2011~2018년 부안문화원 전경(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구 부안문화원을 리모델링하여 생활문화센터로 변신

출처:고창문화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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