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쌀 200석으로 영명 학원 설립 
1946년 전답 30만 평 희사 부안중학교 설립 
1949년 4만 평 부지 확보 부안농고 설립
1952년 쌀 800석 쾌척 부안여중 설립

부안 중등교육은 춘헌 이영일 선생 사재 출연으로 1946년 부안중학교, 1949년 부안농고(현 부안제일고), 1952년 부안여자중학교를 설립했다. 1953년 춘헌 선생은 영면했다.

당시 평야지대에서 여성 중등교육기관이 없는 곳이 부안군 1곳이었다고 한다. 만약 춘헌 선생이 막대한 재산을 희사하지 않았다면 부안 여성 교육은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한 상황이었다.

춘헌 선생이 생전에 살았던 곳은 현 당산마루(식당)와 원불교이다. 궁궐을 방불케 하는 높은 담장 안에는 사랑채(현 당산마루), 안채(원불교어린이집 앞 마당), 위채(원불교)로 공간 배치가 되었다고 한다.

춘헌 선생 아버지 庸善, 큰아버지 能善 두 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은 동진면 지비리에는 1道-2道 兩 面(庚戌 十一月) 주민들이 세운 적선비가 있다.(本郡士人 李能善-李庸善 兄弟 賙荒積善碑)

변산의 얼(부안군, 1982년 발간)에는 "1939년 기묘년 대한발로 농민들이 아사지경에 이르자 자기의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을 도왔으며,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송덕비, 적선비, 시혜비, 구휼비 등을 세웠는데 군내에 10여 개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춘헌 선생 묘소는 부안군 상서면 개암사 입구 산에 모셔져 있으며 5부 능선에는 松月亭 육모정과 춘헌 선생의 아버지 李庸善 묘가 있다.

부안중학교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쓴 송덕비가 있으며, 서림공원에 있는 송덕비 내용에는 "일제말기 쌀 200석으로 영명학원 설립, 1946년 전답 30만 평 희사로 부안중학교 설립, 1949년 4만 평 부지 확보로 부안농고 설립, 1952년 쌀 800석 쾌척하여 부안여중을 설립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춘헌 선생 아버지李庸善와 이병옥 전 국회의원 증조부 李載善은 형제이다.

한편 춘헌 선생의 아버지는 이용선(자 득중, 호 경헌)이다. 2015년에 발간된 부안군지 4권에는 "본관은 전주이고 得衆의 아들로 부안읍 동중리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지만, 족보에는 李庸善, 자 得中, 호 敬軒으로 되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템에는 李得仲으로 되어 있으며 출생지는 서외리로 되어 있다. 부안 중등교육을 위해 헌신한 춘헌 선생에 대한 예우가 아니므로 부안군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 

과연 1946년 춘헌 이영일 선생과 같이 부안 교육을 위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킬 부안 사람이 21세기에도 나올지..

출처:2015년 발간 부안군지 4권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경헌 이용선 묘(춘헌 이영일 선생 아버지)

춘헌 이영일 선생 묘

경헌 이용선 묘 부근에 있는 송월정(개암사 입구)

해공 신익희 선생이 쓴 송덕비(장소:부안중학교)

부안군 동진면, 이능선-이용선 형제 적선비

부안 서림공원에 있는 춘헌 선생 송덕비(맨위에 4개학교 부안중-부안농고-부안여중-부안여고 표장이 보인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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