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전라북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기초의회 정수조정(안)을 시도했다. 부안군의 경우 군의원 1명(도의원 1명 감축은 국회에서 처리)을 감축하는 조정(안)이었다.

부안군 의회 오세웅 군의장, 박병래 군의원, 조병서 도의원 등이 주축이 되어 지역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조정안이라며 강력 반발로 무산시켰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관계자들의 후일담은 "열심히 싸운 정치인들은 빼지를 달지 못했고, 뒤에서 어물쩍거렸던 빼지들만 군(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최대 고민은 기초의회 정수조정이다. 현재 선거구는 부안군 가 선거구(부안읍-행안면, 3명), 나 선거구(동진면-백산면-주산면, 2명), 다 선거구(변산면-위도면-계화면-하서면, 2명), 라 선거구(줄포면-보안면-진서면-상서면, 2명) 등 지역구 9명과 비례의원 1명이다.

2018년 기초의회 정수조정(안)과 같이 지역구 군의원 1명 감축을 적용하면 부안군 선거구는 ▷부안읍-행안면 3명  ▷하서면-계화면-동진면-백산면-주산면 2명 ▷변산면-진서면-보안면-줄포면-상서면 3명 등 (지역구 8, 비례 1명) 9명이 될 것이다.

군의원 감축은 선거구 확대로 출마자들의 발걸음은 두 배 이상 빨라야 된다. '하서-계화-동진-백산-주산'은 유권자가 많은 계화면 출신 후보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선거에서 동진면 출신 후보 3명이 난립하여 전부 낙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부안읍-행안면'은 현직 군의원 3명, 박병래 전 군의원, 김형대 전 군의원, 공무원 출신 P 씨, 인지도 높은 K, L 씨 등 7~8명이 움직이고 있다. 우선적으로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안읍 A 씨는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군의원은 찾아볼 수 없고, 집행부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는 일부 군의원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이번 기회에 예산 절감도 할 겸 50%를 감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2018년 3월 육탄 돌격으로 기초의회 정수조정(안)을 막아냈던 투사들을 대신하여 이번에는 누가 돌격대로 나설 것인지 궁금하다. 2018년 당시 조정(안) 시도를 강력히 막았던 박병래 군의원, 조병서 도의원, 오세웅 군의장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의정 활동을 놓았다.

2018년 3월 시군의회 정수조정안 반대 성명서 발표(중앙 오세웅 부안군의회 의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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