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서는 부안군지이다. 부안군에서 '부안군지' 이름으로 발행된 것은 1957년, 1991년, 2015년 등 3회이다. 

1887년 부안지, 1932년 부풍승람, 1930년대 조선환여승람, 1966년 부안대관, 1980년 부안향토문화지, 1982년 변산의 얼 등이 발행되었다.

김형주 선생은 저서 '종이글과 빗돌글'에서 1991년 발행 부안군지에 대해 아쉬운 소감을 드러냈다. 2015년 부안군지 4권에 소개된 근현대 인물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독립운동가 강재숙, 고융건, 고제신, 고치범, 고평, 김경태, 김공삼, 김낙선A, 김낙선B, 김낙철, 김내서, 김상술, 김영진, 김옥남, 김재선, 김철수, 김호준, 김환, 박병득, 백정기, 은희송, 이거석, 이경선, 이사성, 이승호, 임종한, 전봉균, 정판용, 진상구, 채복만, 최두영, 최상욱, 최순환, 최종한, 홍순옥 
▷동학농민군지도자 김기병 ▷구한말 무신 김낙구 ▷한말 우국지사 김낙풍 
▷인간문화재 고택영 ▷대목장 심사일 ▷설장고 명인 이동원 
▷교육자 구병서, 김두철, 김민성, 김태수, 박기환, 신동근, 엄성섭, 은성갑, 이영일, 정진석, 최순열 ▷교육독지가 김남현, 신수옥  
▷사업가 김삼여 ▷기업가 김연수 ▷만석꾼 김상기  
▷학자 김상협, 김의훈, 이기환 ▷한학자 김억술, 김현술, 김홍재  ▷유학자 이인기 
▷시인 박영근, 신근, 신석정 ▷시조 시인 정경태 
▷원불교 교조 박중빈 ▷대종교인 허방환  
▷정치인 신기원, 임낙빈, 조재면 
▷전문산악인 고미영 ▷한의사 신석갑 ▷부령면장 신성석 ▷행정가 허연욱  
▷화가 이명우 ▷프로바둑기사 조남철 ▷법조인 최병주 
▷효부 김해 김씨, 여산 송씨, 임복순, 평강 채씨, 평택 임씨 ▷효자 김형철, 노윤호, 이재술 

부안군지 4권에 수록된 근현대 인물 전체 명단 선정과 분류를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애매하고 누락된 인물이 많다. 또한 인물 30% 이상이 생물년 미상 또는 출생-사망이 기록이 없어 자료 발굴 부족으로 인한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

특정 인물에 대하여 지나친 배려가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종교인 P 씨는 부안 출신이 아님에도 133줄에 걸쳐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김상협 전 총리에도 90줄을 할애했다.

반면 중등 교육을 위해 전답 40만 평을 기부한 이영일에 대한 소개는 20줄, 독립운동가(교육 독지가) 이승호 22줄, 교육자 김태수 17줄, 교육독지가 김남현 5줄, 신수옥 선생 10줄, 간재 선생 수제자 후창 김택술 8줄, 장신초 설립에 토지 5000평을 기부한 김병태 씨는 기록조차 없었다.

고려-조선조 인물 편에도 내용이 부실한 것은 대동소이하다. 부안군지 1권 '부안 연표'에는 1597년 9월 의병장 도곡 이유, 유희방에 대한 기록이 없다. 4권 조선조 인물 유희방에 대한 기록에서는 생물년 미상으로 되어 있지만 본문에는 1597년 9월 유정치에서 순절했다고 적혀있다.

차기 부안군지 발행 계획 수립 시에는 인물 선정 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인물 신상에 관한 자료도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체계적이고 정확한 군지 발행이 되어야 한다. 각종 역사 문헌 기록 근거자료에서 부안군지가 1순위로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1887년 발행된 부안지에는 명신名臣, 인물人物(고려+조선), 학행學行, 충절忠節, 효행孝行, 열행烈行 등으로 구분했다.

출처:1887년 발행 부안지, 소장자 김형주, 국사편찬위원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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