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부안여중 개교,
1961년 부안여고 개교
-2020.01.08 제57회 졸업식(졸업생 누계 13,633명)

춘헌 이영일 선생은 전답 40만 평을 출연하여 1946년 부안중학교, 1949년 부안농고(현 부안제일고), 1953년 부안여중을 설립하고 안타깝게도 운명하였다. 그 뒤를 이어 백주 김태수 선생과 지역 유지들이 힘을 합쳐 1961년 부안여고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해방 후 부안군 중등교육기관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자료는 ‘낭주학회 60년사’ 발간사에서 김석성 이사장은 “1952년 낭주학회가 설립되던 당시 전북에 (여성)중등교육기관이 없었던 곳은 부안을 포함한 진안, 장수, 무주, 임실, 금산 정도였는데 특히 평야지대에서 부안은 유일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춘헌 이영일 선생의 헌신적인 교육 투자가 없었더라면 부안군 중등교육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을 실감하는 김석성 선생의 회고이다. 부안 중등교육기관 설립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와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더 나아가 부안중학교와 부안농고는 국가에 기부했다.

낭주학회 부안여중, 부안여고는 2017년부터 외적인 요인에 의해 우환을 겪게 된다. 부안여고는 학급 감축하고 서림고를 등장시켰다. 이때 분할되어 출발한 두 학교 학생들이 2021년 2월 졸업한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부안여고는 정원 80명 모집에 71명이 접수했으며, 서림고는 정원 60명 모집에 49명이 접수했고 특수학급 4명에 추가 등록까지 있을 예정이지만 두 학교 모두 정원 미달 사태를 겪게 되었다.

학생 수급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교육청의 일방적 조치와 부안군 인구 감소 추이를 볼 때 두 학교 정원 미달은 계속될 예정이다.

부안여중은 2022학년도부터 남녀공학이 된다. 새로운 교명도 만들어야 되지만 가장 큰 상처는 매원 동산(매원人) 이미지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낭주학회는 부안 사람들이 100% 투자하여 설립한 학교이다. 감독기관이 사립학교 설립 이념을 배제한 조치는 헌법 정신에 부합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한편 부안여고 졸업식은 2월 5일(금요일) 10시 30분, 3학년 각 교실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송을 통해 거행될 예정이다.

사진-부안여고 홈페이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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