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재 선생은 1912년 계화도에 정착하였다. 부안 사람들은 간재 선생에게 배움을 청하여 자녀 교육에 힘을 썼다. 당시 부안 출신 문인들은 140명에 달할 정도로 도내 시군에서 제일 많았다.

계양 서원 부근에 세워진 12개 강사(講舍) 중에 부안 사람들이 설립한 것은 ▷부안 부령김씨(扶寧金氏) 문중에서 세운 석음재(惜陰齋) ▷김종희(金鍾熙)가 세운 강학당(强學堂)  ▷김구락(金龜洛)이 세운 곤학당(困學堂) ▷서진영(徐鎭英)이 세운 혁재재(赫宰齋) ▷전화구(田華九)가 세운 정재(靜齋) 등 5개소이다.

1922년 간재 선생 사후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거주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간재 문인들은 3000여 명에 달하고 있었지만 계양사 창건에 앞장선 문인들은 주로 부안 출신이었다.

1933년부터 부안, 고창, 정읍 문인들이 중심이 되어 성금을 모으기 시작하여 1934년 간재 선생이 살던 집터 자리에 계양사(繼陽祠)를 세운다. 최영성 교수 논문 全北地域艮齋學派의 學脈繼承과 義理實踐에는 "당시 발기에 참여한 문인은 부안의 김익용(金益容), 김태희(金泰熙), 전희순(田熙舜), 이기환(李起煥), 정읍의 김교윤(金敎潤), 순창의 노병준(盧秉準)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계양사 설립에 주도적으로 앞장선 간재 문인 난재 김익용 묘갈명에는 "예학으로는 한 세대에 독보라 하여 선생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자가 많았지만, 우리 난재 종장과 같은 분은 대체로 드물었다"라며, 특히 "간재 선생이 별세했을 때 초종장례初終葬禮의 주관자로 난재 김익용이 추대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양사지繼陽祠誌에도 난재 김용익은 중요한 매 순간마다 선두에 나와 있다.

난재 김익용은 부안(부령)김씨 (소윤공파)진사공파이다.

한편 부안(부령)김씨 문중에서는 석음재惜陰齋라는 강사講舍를 계양 서원 부근에 세우고 인재 양성에 매진하여 난재 김익용, 후창 김택술, 척재 김억술 등 훌륭한 유학자를 많이 배출한 것은결국 부안 인문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간재 문인 난재 김익용 (上 신기온-신석정 父) 출처-화도연원록上,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출처:계양사지, 소장자 전남 영암 합경재, 국사편찬위원회

출처:계양사지, 소장자 전남 영암 합경재, 국사편찬위원회

난재 김익용 묘

난재 김익용 묘갈명에는 "예학으로는 한 세대에 독보라 하여 선생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자가 많았지만 우리 난재 종장과 같은 분은 대체로 드물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난재 김익용 묘소가 있는 곳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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