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풍승람(사진, 1932년 부안향교 발행) 관사공해館舍公廨에 소개된 부풍관扶風館은  "부풍관 곧 객사, 전패봉안소, 만력 34년(1606, 선조 39) 병오에 건설하였으며, 후 308년 병인(1926년)에 훼철되었다. 진사 화곡 김명이 지은 상량문이 대들보 위에서 나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사진 1 참고)

김형주 선생 저서 '종이글과 빗돌글'에는 "부안의 관아, 즉 동헌(패훈당)과 부안의 객사인 부풍관도 1926년 훼철되었다"라고 적고 있다.

부풍관(객사) 자리는 지금의 부안군청이고 그 뒤에 진석루와 동헌, 내아 등이 부안 읍성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까지 부풍관(객사)에 대한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임기태 전 군의장에 의해 귀중한 자료가 발굴되었다. (사진 #2 참고)

웅장한 규모와 기품있는 부풍관을 배경으로 1923년 3월 20일 부안공립보통학교 전교생이 졸업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석정 선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찾기는 힘들다.(사진 #3 참고)

사진 #3) 부풍관에서 1923년 3월 20일, 부안공립보통학교 9회 졸업기념 사진(사진 제공: 임기태 전 부안군의장)

(출처:김형주 선생의 종이글과 빗돌글)

세종실록 151권 지리지 전라도 전주부 부안현에서 "본조 태종(太宗) 14년 갑오에 보안을 부령에 합치었다가, 다음해 을미에 또 나누었고, 그해 8월에 다시 합쳤다가, 또 다음해 병신 7월에 또 나누었고, 12월에 다시 합쳐서 부안현(扶安縣)으로 고쳤으며, 다음해 정유에 흥덕진(興德鎭)을 혁파하여 본현(本縣)에 옮기고 부안진(扶安鎭)이라 하여, 병마사(兵馬使)가 판현사(判縣事)를 겸임하게 하였다가 금상(今上) 5년 계묘에 예(例)에 의하여 첨절제사(僉節制使)로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편집자:세종실록에는 흥덕진을 덕흥진(德興鎭)으로 표기되어 있다.)

김형주 선생은 부안이야기(1)에서 "부안읍성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세조실록에 보인다. 세조 3년인 1457년 1월 29일에 의하면 전라도 관찰사가 급히 왕에게 아뢰기를 '부안은 산성으로 관아만 두었는데도 성안이 비좁아서 창고와 군영은 모두 성 밖에 있습니다'고 하였다. 그리고 같은 왕 13년 6월 1일에는 병조(兵曹)에서 아뢰기를 '부안진은 성안이 기울어지고 좁으며 수원이 부족한데 성을 보태고 넓힐 수 있으니 동남면으로 4,735척을 쌓도록 하소서'하니 그대로 하였다고 한다. 이로 보아 부안 읍성은 처음은 비좁은 토성(土城)이었는데후에 넓히면서 석성(石城)으로 넓게 쌓았음을 알 수 있으며 완공된 것은 1487년 10월 28일(성종 18년)이며 둘레는 16,458척이며 높이가 7척 3촌이었다"라고 부안 읍성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부안 향교가 1597년 정유재란 시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기록을 감안하면, 부안현 관아가 1606년 세워졌다는 기록은 이것과 무관치 않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1887년에 발행된 부안지에는 1824년 아사(동헌)가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당시 군수 김성연(1823.9.24~1825.6.21)이 중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사진 #4 참고)

한편 1400년대 후반에 세워진 부안현 관아와 부안읍성(1487년)은 1926년을 기점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기록도 변변히 남아 있지 않은 부안현 역사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발굴 복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사진 #2) 부풍관 현판, 현재 부풍율회에 있다.(출처: 김형주 선생 '부안속의 역사문화이야기')

사진 #1, 1606년에 부풍관이 세워지고 1926년에 훼철되었다(출처:부풍승람, 1932년, 소장자 김형주, 국사편찬위원회)

사진 4) 아사(동헌) 182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군수 김성연에 의해 중건되었다.(출처:1887년 발행, 부안지, 소장자 김형주, 국사편찬위원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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