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부안군 귀농귀촌 정책은 2019년, 2020년 활성화되다가 2021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잠깐 주춤하고 있는 형편이다.

부안을 선택한 귀농귀촌 가정에서 정착에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은 아이들 교육과 주거 문제이다. 부안군 상서면 가족실습장에서 1년간 적응 기간을 거친 후 부안에 뿌리를 내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2019년 85%, 2020년 60%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자료:부안군

3년 전 부안군 귀농귀촌 정책에 매료되어 부안을 선택한 P 씨는 귀농귀촌 대상자들의 거주 지원 대책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며 가족 5명이 최종적으로 부안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안으로 귀촌을 할 당시 상서면 가족실습장(10세대 1년 체류 가능)에 비어 있는 세대가 없어 귀농귀촌센터에서 소개한 '귀농인의 집'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부안에 정착하여 무엇이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생계가 어려워지고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 부안 정착을 포기한 것이다.

부안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팀장은 "P 씨가 전산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시간 강사로 초빙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강좌도 사라져 이도 저도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재로서는 귀농귀촌한 당사자들이 연리 2% 대출(5년 거치 10년 상환)을 받아 주거 방안을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별도로 지자체에서 장기적인 주거 지원 방안을 마련해준다면 귀농귀촌 활성화 대책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인구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

귀농인 K 씨는 "어린 자녀를 둔 귀농귀촌 가정에 대해서는 정착 후 10년간 주거 지원(임대료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부안군에서 마련해 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귀농인의 집'은 빈집을 4000만원을 지원하여 깨끗하게 수리를 한 다음 귀농귀촌한 사람이 7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주택 소유자들이 빈집을 7년간 임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어렵다고 말한다.

부안군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정책은 '주택 및 농지정보 구축사업'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하여 주택 및 농지 임대와 매매 등을 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05건의 실적을 냈다.

한편 부안군 상서면 가오리(동림 마을) 소재 체제형 가족실습농장은 총 10가구를 운영하며 1가구당 약 100㎡내외의 자가실습농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격은 부안군에 주소를 둔 지 1년 이내와 전입 전인 도시지역의 만 65세 이하의 예비 귀농·귀촌인으로 제한되며 가족 세대원 2명 이상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모집세대는 9세대로 15평형 3세대와 12평형 6세대이다.

부안군 상서면 동림 귀농귀촌 가족실습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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