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화면 캡쳐

4.7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내곡동 생태탕, 해운대 LCT 문제가 심각하다고 외쳐도 공중에서 흩날려 메아리가 없는 이상한 선거가 되었다.

2016년 총선에서 전라도는 민주평화당 후보들이 싹쓸이했지만, 서울시는 민주당 후보들이 대다수가 당선되어 결과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전라도 사람들의 상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거였지만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는 수도권 시민들은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하며 투표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4.7 보궐선거는 야당, 언론, 사회단체 등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오만한 정권으로 규정지었다. 특히 유튜브 방송을 즐겨 듣는 60대 이상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신이 많았다.

이번 보궐선거 후유증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민주당 경선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기보다는 걸리작 거릴 것 없는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분위기도 주목할 만한 관심거리다. 

1년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받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10% 이하로 추락했다. 여기에 이번 보궐선거 참패는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전부 상실할 위기에 봉착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도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제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거창하게 축하할 수도 없어 이원택 의원 입장도 곤혹스럽게 됐다.

한편 4.7 보궐선거를 민주당이 참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LH 사태 여파는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농지를 취득하면 범법행위에 가담한 것처럼 비치는 이상한 시대 현상으로 변질되어 부동산 거래가 즉시 멈춘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오래되면 농지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이 많은 농민들이 경작할 수 없는 농지를 팔고 싶어도 지금 같은 현실에서는 거래가 끊겨 적기에 매도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에서 여론조사 하위권이던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킨 서울시민들의 분노가 이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 같아 민주당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당분간은 정치권 뉴스를 보기 싫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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