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민생당 평당원 김성태 씨

1970~80년대 군사정권 암흑기 시절 K 목사는 김제 시골 교회 담임 목사를 하고 있었다. 항상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던 정보기관원이 나중에는 강 목사를 존경하게 되어 정치 사찰을 버리고 목회자 길로 나가게 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기자가 가까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치인들이다. 어느 때는 정치인 언행을 보면서 “내가 해도 저 사람보다는 조금 더 잘하겠다”라고 할 정도로 수준의 높낮이가 심한 편이다.

김성태 산타요양원 설립자도 가끔씩 기자를 감동시키고 있다. 최근 김성태 씨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내가 군수가 되면'이다.

"내가 군수가 되면 장학금을 내려고 군수실에 찾아오는 기업가에게 ‘그 돈 있으면 직원들 후생 복지부터 잘하세요“라며 쫓아내겠다는 말을 했다. 어이없다는 말로 치부하기보다는 '을'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피부에 와닿는 실감 나는 이야기다.

직원들에게 갑질이나 하고 후생복지도 형편이 없으면서 회사 대표 얼굴 드러내면서 세금 공제까지 받으려고 하는 얌체족들을 배격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지난 6월 25일 김성태 씨는 민생당 평당원 자격으로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 앞에서 ”당원이 주인이다. 당 대표 후보들과 질의응답 토론회 개최하자“라는 피켓 1인 시위를 했다.

현재 민생당은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김성태 씨는 민생당을 탈당하거나 민주당 입당을 시도한 적이 없으며, 한결같이 민생당이 전국정당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1인 시위가 끝난 후에는 민생당 중앙당 김창현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당원들과 대표 후보들 간의 질의응답 토론회 제안했으며, 김 사무총장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김성태 평당원은 기회가 되면 평당원들끼리 릴레이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김성태 민생당 평당원이 바라는 꿈은 너무나 소박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생당 부안 군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나, 현재 민생당 중앙당사가 시끄러워서 평당원이 직접 나서서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성태 평당원이 지나온 삶은 다음과 같다. 20대 옥포 조선소 노동자, 육군 22사단 병장 전역, 부안 택시운전자와 노조 사무장, 대형화물 운전자, 비계철거 노동자, 대리운전 등 힘든 분야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현재는 산타요양원을 설립하여 노인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을 완성하기 위해 군장대 복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비전대 복지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복지 전문가이다.

6월 25일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민생당 평당원 김성태 씨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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