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의장 문찬기) 군의원 3명 연구단체 '부안 읍성 복원회'에서 주관하는 연구활동 정책 간담회가 29일 부안읍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렸다.

연구 대상은 부안 읍성, 연구주제는 부안 읍성에 관한 기초 조사 연구, 활동목적은 부안 읍성 보존 및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및 연구에 관한 것이다.

간담회 자체가 군의원들이 주관하는 연구단체라는 점이 돋보였고, 그것도 부안 읍성 복원에 관한 것이어서 4년 임기 마지막에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32년 발행된 부풍승람의 부안 읍성에 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1만 6천4백58척, 높이가 15척이다.【지금은 없다. 안에는 샘과 우물 16개가 있었다. 石築, 周一萬六千四百五十八尺, 高十五尺.【今無. 內有泉井十六)

김형주 선생은 "부안 읍성은 길이가 5.5km, 높이 5m로 전주 읍성의 3배 규모라며 무슨 이유로 이렇게 부안 읍성이 크기와 넓이가 큰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 간담회는 전주시에서도 읍성 복원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3배 규모의 부안 읍성 복원에 대해 군의원 3명이 무한도전을 펼친 것이다.

부안읍 K 씨는 "2020년 부안군 용역사업 결과물 '구영 자연경관지구 조성사업 기본계획 보고서 '제3장 부안읍성 조사분석(49페이지 분량)' 항목에 부안읍성에 대해 조사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2020 용역사업에서도 5.5km 복원은 불가하므로 흔적이라도 남아 있는 구영 마을 부근을 복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라며 중복되는 점이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행안면 P 씨는 "부안 읍성 복원회 연구 단체 군의원 3명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부안 읍성 복원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를 한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보안면 L 씨는 "간담회에 당연히 참석해야 할 부안문화원 관계자들이 없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어떤 결과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는지 의문이다"라며 군의회를 비난했다.

부안읍 A 씨는 "용역을 맡은 관계자가 그동안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부안 읍성에 관해 한 번이라도 논문을 써봤는지 검색해 보겠다"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이번 의원정책비는 군의원 1명당 500만원씩 책정되었으며 1500만원을 도내 대학 연구소에 용역사업비로 전달하게 된다.

부안군에는 관련 연구소가 없어서 부득히 대학교에 용역을 주었다는 A 의원의 옹색한 대답만 있었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용역을 위한 예산이 편성된다면 부안군하고 연관도 없는 외부기관 불특정 다수를 위해 군민 혈세가 집행되는 꼴이 반복될 것이다. 군의원 역할은 별반 없고 오로지 용역을 주기 위한 예산 사용이어서 군의원 해외연수하고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한편 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원은 회기가 끝나자마자 타 지자체 관광지개발 현장 방문을 다니고 있다는 사연이 페이스북에 소개되자 순식간에 댓글 38개, 좋아요 84개로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확연히 비교되는 의정 활동이다.

출처:유경 페이스북 동영상 화면 캡쳐

출처:2020년 부안군 용역사업 결과물 '부안읍성 조사분석'

출처: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원 페이스북 캡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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