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고창 군수는 이호종(1,2대), 이강수(3,4,5대), 박우정(6대), 현 유기상 군수 등 4명이다.

2013년 이강수 고창 군수 재임 시 전임 군수였던 이호종 군수 공적비를 고창공설운동장 양지바른 곳에 멋지게 세워주었다. 물론 건립 비용은 군민들의 모금으로 이루어졌다.

이호종 군수 공적비 헌성록에는 이강수 현직 군수가 건립 추진위 고문으로 들어가 있다. 멋과 풍류를 아는 고장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만약 부안군에서 전임 군수 공적비를 세운다고 할 때 정적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진다.

2018년 유기상 군수는 취임식장에 전임 군수를 초청한 바 있다. 부안군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면 유권자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

공적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등 군을 만들기 위해 군민종합복지관, 여성회관, 고창하수종합처리장, 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장, 고창기능대학, 판소리 박물관, 선운산유스호스텔, 미당시문학관, 청소년수련관, 읍면 전천후 게이트볼장, 복분자 시험장, 도립수산종묘배양장 유치, 구시포항 1종항 승격을 추진했다.

만약 전임 부안 군수들의 공적비를 세운다면 어떤 내용이 포함될까? 공적비 내용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고창군 읍면 군민들이 모금을 하여 건립한 적비에 기록하지 못한 내용은 "군수 재임 시 공무원 인사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라는 너무나 정당한 원칙을 지켰다는 점이다.

이호종 군수는 1929년생으로 성내초, 경기중고, 고려대를 졸업하였다.  625 참전용사로 훈장을 네 번이나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5년 민선 1기, 2기 고창 군수를 역임하면서 고창군을 한층 더 도약시켰다. 당시 부안군은 집행부 군의회 난입 사건 등으로 정치적 시련기를 거쳤다.

내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군수는 취임식장에 전임 군수를 초청해 볼 생각은 없는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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