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만석꾼 김상기 그리고 보천교(정읍시 입암면 대흥리) 건물 매입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부안 만석꾼 김상기 이야기(계속)/편집자 주

부안 만석꾼 김상기 씨가 살았던 주산면 돈계리

만석꾼 김상기의 장남이 살았던 집(돈계 이장 증언)

만석꾼 김상기의 차남이 살았던 집(돈계 이장 증언)

1951년 김상기 씨 집에서 가져와 건축했다는 상서면사무소(사진:1957년 도약하는 부안군의 이모저모)

부안군 주산면 돈계리 김상기 씨는 만석꾼으로 부안향교 전교를 지냈으며 1914년 초대 주산면장을 역임했다. 1931년에는 부안읍지를 발간했다.

1947년 김상기 씨가 사망하면서 자손들은 재산 대부분을 매각하고 주산 돈계를 떠났다고 한다.

김상기 씨가 살았던 집은 돈계 이장인 최권엽 씨가 살고 있다. 아버지는 쌀 500짝을 주고 김상기씨 집을 매입했다고 한다. 김상기 부자 생전에는 본채 옆에는 3층 건물(무극도장 도솔궁 추정)이 있었다고 한다.

왼쪽에 있는 한옥은 김상기 장남, 차남 집으로 당시 건축물이 현재 남아 있으니 만석꾼 김상기씨가 살았던 본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1951년 상서면 용서리에서 있던 상서면사무소가 6.25 전쟁 중 소실되어 현재의 위치로 면사무소를 이전하는데 당시 면사무소 건물(사진#4)은 김상기씨 집에서 가져온 한옥 건물로 알려졌다. 김상기씨 장남 집 규모와 비교할 때 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돈계 이장은 “김상기 씨가 살았던 집은 이전에 김진사 라는 사람이 집을 지었는데 엄청나게 큰 규모로 집을 지어서 인근 사람들이 구경을 와서 들판이 하얀 옷으로 뒤덮을 정도로 많이 왔다는 이야기를 아버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만석꾼 김상기 씨 토지가 변산 제일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본 모든 토지가 전부 김상기 소유였다고 한다.

부자 김상기 씨에 대한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민들은 김상기씨가 만석꾼이었는지 몰라도 주산면에 해놓은 것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자들이 후세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유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춘헌 이영일 선생은 중등교육 불모지에 부안중, 부안농림고, 부안여중고를 세웠다. 후세 사람들은 춘헌 선생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존경하고 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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