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현 위도진
1896년 지도군 위도
1914년 영광군 위도
1963년 부안군 위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를 다녀와서 쓴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위도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일행들은 1123년 6월 5일 위도에서 식수를 공급받았으며 소나무 솔잎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기록으로 고슴도치 섬 ‘위도’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처:한국역사연구회)

위도면은 본래 부안군 땅이었는데 조선 고종 건양 1년(1896년)에 신설된 전남 지도군에 편입 분리되었다.

그 뒤 전남 영광군으로 해정 구역이 바뀌었다가 1963년에 부안군으로 되돌아온 곳이다. 1914년 영광군의 한 면으로서 8리(진리, 치도, 대리, 상왕등, 하왕등, 차륜, 식도, 정금)로 구성되었고 1986년 10월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8리 11분리 26반으로 편성되었다.(출처:부안군)

1896년 고종은 섬으로 섬을 다스려 육지와의 차별을 없앤다는 취지로 서남해 섬들을 3개의 군(지도군, 완도군, 돌산군)으로 병합시킨다. 지도군에는 부안, 나주, 영광, 만경, 무안에 있는 섬들이 포함되었다.

초임 군수는 오횡묵(1834~1906)이었으며 당시 나이가 64세였다. 그는 재임 2년 4개월 동안 정무 일기 ‘지도군총쇄록’을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2009년 신안문화원에서는 국역 지도군총쇄록을 발간했다. 이 책에 소개된 부안현 위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지도군은 1896년 2월 3일 칙령 제13호에 의해 신설되었다. 당초 신설 목적은 섬주민 보호, 재원관리, 조세 수운 관리 등이며, 그 시기에 일본인들은 서남해 도서연안지역에 대해 불법적인 측량과 침탈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오 군수 일행은 임지를 가기 위해 5월 9일 강화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여 고군산도-비안도-지화도-위도-상왕등도-하왕등도를 통과하며 부안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5월 13일 비안도-지화도를 지나며 치성을 드린 후에 위도 앞바다에 이르니, 서쪽으로는 상왕등도, 하왕등도가 있고, 동쪽으로는 계봉鷄峰이 있는데 여기가 부안 격포 채석강이다”

지도군수 첫 임무는 지역 내 호적, 양안을 상세히 조사하여 보고했으며, 국가의 재정 수입의 대상이 되는 전답, 선박, 어장, 염전 등에 대해서도 조사 후 보고했다.

호구 현황은 ▷위도 126호-관호 71호, ▷치도 60호-관호 37호, ▷대저항 107호-관호 82호, ▷식도 33호-관호 29호, ▷상왕등 12호, ▷하왕등 7호이다. 관호는 각 도서에 설치 운영되었던 수군진, 둔전, 궁방전, 목장 등과 관련된 호구 수를 표시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부안현 위도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1662년 12월 14일 성균관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하니 위도 어전을 순검영으로부터 되돌려 줄 것을 요청하나 현종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1655년 7월 24일 효종은 성균관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위도진은 1681년 8월 17일 전라도 관찰사 조세환이 장계를 올려 설치되며 부안의 전선을 이관 받는다. 1683년 6월 10일 위도에 수군 진관을 설치하여 임치, 고군산, 산목포, 다경포, 법성포, 검모포, 군산포, 신도 등 여덟 보堡를 위도에 소속시켰다.

1874년 1월 27일 격포진 조창漕倉에서 받은 조세미租稅米를 배로 운반하는 일은 위도와 고군산 두 진장鎭將이 돌려가며 책임지고 실어 나르게 하라고 명하였다.

1713년 8월 16일 위도진 군졸 100여 명이 물에 빠져 죽으니 휼전恤典을 거행하도록 명하였다.

1993년 10월 10일에는 위도 앞바다에서 서해페리호가 침몰하여 29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위도에 처음 들어온 사람이 1230년 왕등도로 유배온 고려 이규보 설이 있다. 조선 숙종때는 역관 장찬이 유배와 청어잡이로 돈을 많이 벌었으며 현재 거주하는 인동 장씨는 후손이 된다. 1908년에는 간재 전우 선생이 상왕등도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편, 위도 관련 노래는 미스트롯2에서 화제를 낳았던 가수 임지안이 부른 ‘위도는 내사랑’이 있다. 작사가는 위도출신 송진선(부안군향우회 사무국장)이다.

출처:조선왕조실록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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