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부안군 하서면 하서농협 회의실에서는 불등마을 앞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이하 관계자)가 사업에 대해 설명한 뒤 면민들과 토론했습니다. 부안군청 공무원들과 부안 정치인들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2016년 11월 16일 하서면사무소에서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불등마을 앞 쓰레기매립장 조성 사업은 제가 이 설명회에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 하서면민들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2017년 2월 24일 새만금개발청은 하서면사무소에서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저는 "마을 앞 쓰레기매립장 조성 위치를 마을과 먼 곳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새만금개발청 측은 "국가가 이미 확정한 국책사업인 '새만금 기본계획(MP)'을 바꾸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간담회에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해 민원이 있어, 2016년 12월 부안군청 및 관계 기관들과 협의했다"며 시설 위치 변경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잘못된 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관계자에게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은 새만금 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기본계획은 많은 돈을 들여 국제 공모를 통해 '확정'됐다"고 바로잡고, "(2014년 9월) 확정하기 전까지 지자체의 의견을 들어서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위치 변경은 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실에서 관계 장관 협의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밝혀, 위치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민원이 있다는 걸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상당수 하서면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사업이 입안 단계인 '계획'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다"는 헛소문을 믿고 마냥 기다려 왔습니다.
이 헛소문을 흘린 부안의 지도층이 있다면 이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를 멈춰야 합니다. 하서면민들의 정당한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매우 어렵지만,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이마를 맞대야 합니다.

2018년 3월 6일 김인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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