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현에는 동헌(패훈당), 객사(부풍관), 진석루, 내아, 작청, 통인청, 호장청, 형방청, 장방청, 향청 등이 있었다. 

부안 읍성은 전주 읍성의 3배가 넘는 규모로 높이 15척에 둘레 16,458척, 우물 16개를 보유하고 있었다.(출처:김형주의 종이글과 빗돌글)

이와 같은 건물과 석축이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강한 의문을 하게 된다. 해방 후 객사(부풍관) 복원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부안군청을 다시 신축했을까..

부안 읍성 복원에 대한 실마리가 보였던 부안읍 구영 마을은 앞뒤로 두부 자르듯이 신자로를 내어 도시공원 내 흉물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군비 혈세로 연달아 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부안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역사적 유적은 부안 향교이다. 당초 규모에 걸맞은 복원과 확장이 있어야 된다.

한편, 부안인터넷신문(부안人신문)에서 '부안은 우부풍右扶風이다'를 출판했다.

''부안은 우부풍右扶風이다' 표지에는 부안현 객사와 부풍관 편액, 졸업기념 사진이 함축되어 있는 진귀한 사진을 사용했다.

특히 100년 만에 부안인터넷신문을 통해 공개된 부안현 객사(부풍관) 사진이다. 부풍관이 1926년에 일제에 의해 훼철된 후 처음 사진으로 언론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사진은 신석정 시인이 "1923. 3. 20 부안공립보통학교 10회 졸업기념 사진"라는 필적이 남긴 흔적과 함께 시인의 앨범에 간직되었던 사진을 임기태 전 군의장(현 부안군문화재단 이사)이 우연히 발견하여 부안인터넷신문 제보로 공개된 사진이다.

신석정 시인은 부안초등학교 전신 부안공립통학교 9회 졸업생이며, 졸업대장(9회)에는 辛錫正으로 되어 있다. 시인은 1907년 7월 7일 태어나 칠석의 석(夕)을 따서 자호(自號)를 석정이라 했다고 한다.

책에는 부안군청, 부안읍사무소 변천 과정, 1800년대 천주교 탄압을 피해 변산면 불무동에 숨어들었던 김해김씨 천주교성인공파(김대건 신부 방계 집안),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 관음성지 내소사, 기독교 역사,

1597년 정유재란 의병장 함평이씨 도곡 이유 부부, 의병장 고흥류씨 류희방, 채춘봉, 권대붕 등이 420년 만에 부안군 상서면 소재 민충사에 위패 봉안된 과정,

부안을 성리학 본향으로 만들었던 부안 3현(지포, 반계, 간재)을 소개했다. 부안부령김씨 대종회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지포 김구와 도동서원 그리고 전라유학진흥원, 고부이씨로 인해 부안에 정착했던 간재 선생 이야기, 우반동 반계 유형원과 담계 김서경, 고려상감청자에 대한 자료를 소개했다.

1927년 준공된 부안군청 청사와 엄청난 규모의 백산교, 부안 중등교육 개척자 춘헌 이영일 선생, 일제강점기 대지주 천야장구川野長久, 한국바둑의 대부 조남철 선생, 번성했던 조선 줄포항 이야기 등은 부안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소설 작가도 아닌, 학자도 아닌, 지역 신문 기자가 쓴 인문학 도서 출판을 계기로 부안에 더 좋은 작품이 쏟아지기를 희망한다.

도서('부안은 우부풍右扶風이다') 
190*260, 250p 정가 25,000원
#판매처- 부안군청 아래 호남사무기상사(신도리코)

출처:조선신문 1927.11.13일자, 부안군청사, 백산교 준공 사진 캡처(출처:국립중앙도서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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