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운 특별기고] 이제는 산림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정책의 융합이 필요한 때이다.

오상운 대표

우리나라는 출산율 감소와 함께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시작됬지만 2000년도에 7%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6년에는 전체인구의 20%가 될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내 고장 부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부안군 인구는 2019년 기준 54,150명이며 남성 26,962명·여성 27,188명이 거주하고 있고, 인구증가율은 ‘-4.6%’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한 65세이상 고령자가 16,986명으로 전체 군민의 약 31.4%이며, 226명 출생과 702명 사망·4,988명 전입과 5,682명 전출의 통계는 부안군이 저출산 고령화 유형으로 진입하여 군민의 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구감소의 위기감을 인구유입과 출산율 증대를 통해 극복하고자 부안군에서는 결혼&임신·출산·보육, 교육·청년지역정착·괴농귀촌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부안군에 산림관련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유입정책의 도입과 검토를 요구한다.

부안군은 493.1㎢ 중 약 198.0㎢(약 40.1%)가 임야로 되어있으며, 이는 전·답의 면적을 합친 약 194.2㎢ 보다 많아 일자리 창출의 자원은 충분하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과거 IMF 외환위기에 1일 13천명,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시 1일 33천명을 고용하는 산림부분 일자리 창출로 실업난을 극복한 사례가 있으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맞춰 국민 삶의 질에 대한 산림의 역할이 강조되어 사회서비스 분야에서의 다양한 일자리 소재가 요구됨에 따라 과거 숲가꾸기나 조림등의 단순노동 일자리 창출에서 휴양·교육·치유 등의 산림서비스나 산림관광 등 산림형 비즈니스형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산림뉴딜과 탄소중립 이행을 통해 2025년까지 8만개의 산림일자리 창출효과를 목표하고 있다.

부안군은 농업과 어업이 주요 생산활동이며, 산림관련 일자리는 부안군산림조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산림조합의 지역사회 공헌과 관련된 논문자료에서는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1,139백만원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숲가꾸기나 산림토목사업과 같은 산림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근로자의 급여로 지급되며, 통계청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평균연봉 약 3,100만원을 감안하면 40명이 채 되지 않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부안군이 산림관련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인구유입 정책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부안에서 낳고 자랐으며 산림자원학을 전공하여 임학과를 졸업하였다.

그 후 일자리를 찾아 타지생활을 하다가 2010년 부안군산림조합에서 잠깐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데, 5개월이라는 비록 짧은 경험이었지만 산림사업이 집중되는 시기로 적지 않은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필자를 현재까지 10년 넘게 다시 고향인 부안에 살게하였으며, 산림사업 설계·감리, 산림치유지도사, 나무의사, 공직기관 자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산림관련 일자리와 관련된 경험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산림관련 일자리 자원의 무한함과 다양함을 산림청에서는 ‘숲에서 일하는 100 가지 방법’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산림에서 이루어지는 단순노동 뿐만아니라 숲해설가 등 고령자가 할 수 있는 일자리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구유입이 절실한 이때에 부안군에서는 정부의 산림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추어 다양한 검토와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필자처럼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누군가의 아들 딸이 다시 고향을 찾아 정착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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