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서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길거리에 학생들의 재잘대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평화롭게 시작을 맞는 이 순간 어딘가에는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바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이라는 그림자이다.

지난해 발생한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여러 방안이 모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존재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학교폭력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한 캠페인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폭력사실을 알거나 목격할 경우 신고를 하여야 한다는 의무교육으로 이전보다는 학교폭력 발견이 쉬워졌다. 또한 이미 발생한 학교폭력이 빠르게 해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교폭력의 특성상 음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발견할 확률이 낮고 이로 인해 더 큰 사건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가 힘들다. 하지만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모인다면 학교폭력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고 피해자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관심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그늘을 빠르게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부모는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혹시나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고 선생님은 학교 내에서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은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보이고 학교폭력을 발견할 경우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처럼 개인의 작은 관심이 모이면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에 햇볕이 드리우는 변화가 시작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