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운 대표

산불!!

이 글자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형산불로 인해 없어지는 숲의 혜택이 얼마나 되는 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산림의 나무가 갖는 목재의 가치를 제외하고도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 원이며 ㏊당 35백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최근 울진∼삼척에는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약 2만9천㏊의 숲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산림의 공익기능 피해액은 약 1조원이며, 수목의 경제적(재산적) 가치와 가옥 등 생활시설물 피해를 감안하면 그 피해액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산불은 자연적인 발화와 인위적인 발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인위적 발화인 실화가 그 원인이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474건의 산불은 입산자의 실화가 15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두렁소각 72건, 쓰레기소각 65건, 담뱃불실화 24건, 성묘객실화 15건 등의 순으로 발표되었다(산림청).

또한 산불의 계절적인 요인도 크게 한 몫을 한다.

적은 강설과 강우량에 따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에는 280건으로 가장 많은 산불발생 빈도를 보이며, 겨울 106건, 여름 49건, 가을 39건 순으로 발생하였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산림청에서는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입산통제구역 지정·고시 등 산불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데는 40년에서 100년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비용을 요구한다. 따라서 산불은 우리 모두가 함께 예방하여 막거나 최소화 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산불조심기간 등에는 논·밭두렁 태우기와 같은 소각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논밭두렁이나 비닐, 쓰레기 등을 무단으로 태우는 것은 불법이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100m 이내)을 제외하고 시군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공동으로 실시토록 해야한다.

둘째 허용된 지역 외에서 취사나 캠핑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산림보호법」, 「자연공원법」에 따라 산림 또는 산림인접지나 허가된 곳 이외의 지역에서 불을피우거나 야영 및 취사행위를 하는 자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참고로 우리지역에서는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야영·취사행위 허용지역으로는 고사포임시야영장과 격포해변 송림지역(국립공원 편입지역)이 있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를 통해 알 수 있다.

셋째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입산금지구역 출입을 자재토록 하고, 산행 시 라이터·성냥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입산자의 실화는 우리나라 산불발생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모두의 참여와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초기 산불을 발견시에는 소화기 방화사 등으로 초기에 진화토록하고, 즉시 119 또는 산림청 산불방지대책본부 042-481-4119로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

위와 같이 우리 모두가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산불예방 활동에 동참한다면, 대형산불로 인한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는 재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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