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옹정리甕井里, 옹중리瓮中里'

조봉오 기자
승인 2022.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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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읍 '옹정리甕井里, 옹중리瓮中里' 어느 것이 정확한 표기일까?

부안군청 홈페이지에는 "부안읍은 본래의 동도면과 하동면이 1914년 통폐합된 것이다. 당시에는 부령면이라 하였으나 1943년 10월 1일에 읍으로 승격되면서 부안읍으로 개칭되었다. 당시부터 12개 리(동중, 서외, 선은, 신운, 봉덕, 모산, 행중, 연곡, 옹중, 내요, 외하, 신흥)로 구성되어 현재도 그대로인데 오늘날에는 이를 법정리라 하고 이와는 따로 대개 자연마을에 맞추어 83개의 행정리로 나누고 있다."라며 옹중瓮中으로 표기하고 있다.

행안부 도로명 부여 사유에는 “옹정팔리(瓮井八里)라 하여 부안에서 읍내를 제외하고 가장 큰 마을이었던 행정리 개편 전의 옹정로瓮井路로 명명”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옹중서원길瓮中书院街로 표기하고 있다.

두 개의 명칭 모두 상이한 옹중-옹정을 사용하고 있어서 정확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甕菴 최생명을 배향한 옹정서원甕井書院은 부안지(1887년)에는 옹정사甕井祠, 부풍승람(1932년)에서는 옹정원甕井院으로 되어 있다. 디지털부안문화대전에는 “옹정서원(甕井書院)은 1694년(숙종 20)에 옹암(甕菴) 최생명(崔生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옹중서원길은 한문-한글 모두 틀린것이 된다. 정확한 명칭은 옹정서원길甕井書院街로 해야 맞다. 옹정로 또한 甕井路라고 해야 된다.

1795년 하동면 호구단자에도 옹정구리甕井舊里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호남권 한국학자료센터에 있는 1794년 김생원대노 석산 소지 건에 나와 있는 지명 역시 부안현 하동면 옹정리甕井里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자료를 볼 때 부안읍 옹중리에 대한 역사적 지명은 옹정리甕井里로 불러야 맞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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