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의병장 도곡 이유와 부인 부령 김씨는 1597년 9월 19일 왜적을 물리치다 한날한시에 순절했다.

나라와 부안 백성을 지킨 부부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많은 유생들은 "남편은 忠에 죽고, 妻는 烈에 죽으니"라며 애통해 했으며 부안군 상서면에 타루비를 세웠다. 420년 전 일이다.

2020년 11월 부안군의회 김정기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정유재란 당시 순절한 의병장들이 민충사에 모셔져 있지 않다며 지적했다.

부안군은 2021년 12월 의병장 도곡 이유, 유희방 등 여섯 분을 민충사 위패봉안 하기로 결정되었으나 도곡 이유 부인 부령 김씨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외되었다.

김정기 의원은 이러한 불합리한 사실에 대해 부안군, 부안향교 측과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의견 일치를 보아 2022년 4월 23일 부령 김씨도 위패 봉안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함평이씨 판관공파 낭곡문중 이행욱 도유사는 "부령 김씨 할머니 위패를 민충사에 도곡 할아버지와 함께 모실 수 있게 해준 부안군, 부안향교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나라가 위급할 때 분연히 창의하여 백성을 지킨 수많은 의병들의 호국영령들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순절한 의병들에 대한 호벌치 전적지 순국영령 추모제가 4월 25일 민충사에서 개최된다.

2022년 4월 11일 정유재란 의병장 후손(함평이씨, 고흥류씨) 들이 권익현 부안군수, 김정기 군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안군 상서면 민충사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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