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남초등학교(교장 정한상)는 지난 5월 18일 마을교육공동체 교육활동의 하나로 마을길을 걸으며 마을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마을길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마을길 걷기 프로그램은 학생의 삶과 연결된 마을공동체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애향심을 고취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마을을 이해를 통한 공동체 의식 및 자긍심 함양으로 지역교육의 자원화시키기 위한 하나로 추진되었다.

그동안 학교와 지역과 마을은 보이지 않는 울타리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학교가 먼저 마을 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 것이다.

평소 마을교육에 관심이 많은 정한상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며 교육과정 지식은 학생의 삶 즉 경험과 연결될 때 학생에게 의미가 생기며 그러므로 학생 삶은 학생이 사는 마을에 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은 학생이 사는 곳에서 교육을 시작할 때 학습을 하게 된다. 철학을 실행하게 되었다.

이번 마을 길 걷기는 전교생(61명)이 함께했으며 마을길을 걷다가 현재 학교로 이전 개교하기 전 옛 학교터(부신공립초등학교)에 들러 대선배(부신공립초등학교 5회 졸업생 이○○)님의 설명으로 옛 학교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이어서 내요리에 위치한 고부이씨 효자문(세효려)과 돌모산 당산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까지 가졌다.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외하리 부정마을, 검장마을의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친구들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시작하였다. 마을길을 걸으며 마을 속으로 들어와 보니 오랜만에 아이들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터에서 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환하게 맞이해 주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는 뜻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마을 교사로 위촉된 최종훈 교감선생님과 정한상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마을의 지명에 얽힌 유래와 설화를 전해 들은 학생들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마을의 장소들이 각각의 고유한 역사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재미있고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체험을 마무리하며 5월 한낮의 무더위가 힘들지 않았냐? 는 질문에 5학년 박○○ 학생은“재미있게 걷고, 맛있게 먹느라 더위도 잊었으며 우리가 사는 마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에게 마을길 걷기의 의미를 전달했던 정한상 교장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함이 느껴졌다.”라며 소감을 전하며 2학기에도 교사와 학생, 마을이 함께 참여하는‘행복한 마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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