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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부안여고.. 족쇄, 언제 풀리나

1957년 부안 언론인들이 발간한 부풍지扶風誌에서 제시하고 있는 부안 백년대계는 희망도 있었지만 그당시 부안의 암울했던 상황을 잘 알려주고 있다.

부풍지 말미에 70년 전 부안의 당면 과제 8가지를 다음과 같다. ▷邊山의 道立公園化 推進 ▷扶安金堤間 道路輔裝 ▷東津江架橋問題 ▷邊山水產高等學校存廢問題 ▷扶安女子高等學校 設置 ▷界火島干拓地問題 ▷扶安邑의 上水道架設推進 ▷熊淵島對岸高廠郡後浦間築堤列依干拓問題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 지않아 6.25전쟁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부안당면과제 8가지는 상당히 시급한 과제였다.

그중에 부안여성 중등교육을 위한 부안여자공등학교 설립이 포함되어 있다. 부안 중등교육 여건이 얼마나 한심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이다.

중등 교육기관인 부안중, 부안농고(현 부안제일고), 부안여중 등 3개 학교는 지역유지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바 있다. 그러나 육영사업에 헌신한 춘헌 이영일 선생 부재로 부안여고설립이 미궁에 빠진 것이다.  

1957년 부안군 당면 과제였던 부안여고 설립은 결국 지역 유지들의 힘으로 1961년 4월 개교하게 된다.

올해 59회 졸업식을 가진 부안여고는 졸업생만 13,806명에 이르고 있다. 부안군민들의 할머니, 어머니, 이모, 자매들이 다니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부안여고에 시련이 닥친 것은 2017년이다. 

부안군 지역 유지들이 세운 사학에 대하여 당국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2018년부터 학급 감축을 단행했다. 또한 각종 지원 사업이 끊겨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지만 학생-학부모-동문회 등이 힘을 합쳐 여성 교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숙사 시설은 관내 최하위 수준이며, 46년 된 강당은 습하고-침침하고- 곰팡이 피고-석면 덩어리.. 심지어 그 흔한 LED 조명도 없어 학생들이 용케도 잘 참아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웅섭 학교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1만 3천명 졸업생들과 우리 학생들에게 전북교육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서거석 교육감의 특별한 배려가 꼭! 있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1957년 지역 유지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사학의 명문 부안여자고등학교를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는 지역 정서가 팽배한 상태다.

1957년 발간된 부풍지扶風誌(자료-이인기 노인대학장 제공)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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