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22대 국왕 정조 대왕이 가장 사랑한 여인은 의빈 성씨였다.

정조 임금에게는 효의왕후(자녀 없음), 수빈 박씨(23대 국왕 순조, 숙선공주), 원빈 홍씨, 화빈 윤씨 등이 있었지만 의빈 성씨(문효세자, 옹주)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을 표현했다.

첫 번째 자식을 정조 임금에게 안겨준 후궁이 의빈 성씨였다. 1782년 의빈이 낳은 문효세자는 5살 때 사망한다. 그러부터 4개월 후 의빈 성씨도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으로 운명하여 아들 곁에 묻힌다. 의빈 소원대로 행해졌다.

의빈은 정조의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이러한 내용은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어제의빈묘지명(御製 宜嬪 墓誌銘)에 기록되어 있다.

궁녀 신분이 180도 변하는 승은承恩을 거절했던 이유는 정조의 부인(효의왕후, 당시 세손빈)이 아이를 낳아 기르지 못하고 있으니 승은을 받을 수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두 번이나 거절했다.

의빈 성씨는 자식들을 앞세운 고통속에서도 회임을 하였으나 만삭의 몸으로 죽게되어 정조 임금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의빈 성씨 어머니는 부안 임씨이며 외조부는 통덕랑 임종주(通德郞 林宗胄)이다. 의빈 성씨가 일찍 입궁한 사연은 어머니 부안 임씨가 의빈 4세 때 사망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부안 임씨는 나중에 정경부인으로 추증되었다.

의빈 고모는 정방의 첩으로 들어갔는데 조카되는 정복환鄭福煥이 1785년 7월 11일 부안현감으로 부임하였다가 1787년 5월 12일 홍문관 교리로 승진했다.

정조 임금과 의빈 성씨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2021년 11월 mbc 드라마, 이세영 주연 ‘옷소매 붉은 끝동’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의빈 죽음을 슬퍼했던 정조 임금은 직접 지은 어제의빈묘지명(御製 宜嬪 墓誌銘)에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청빈함, 그리고 마지막 문장(생각하건대 멀고 오랜 세월 동안 배회하며 탄식하고 근심할 것이다)을 남겼다. 정조 임금의 슬픈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빈은 자신을 잃고 문효를 따라 죽기를 늘 소원하더니 비로소 이제 문효의 무덤 곁으로 떠나가 버렸다. 빈은 장차 한을 풀고 문효의 혼백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아아, 슬프도다”,

“결국에 가서는 세상을 떠나자 상자에는 남은 비단이 없어서 염습할 때 모두 시장에서 가져왔고, 살아 생전에는 은수저를 만들지 않아서 반함(飯含)을 할 때 버드나무로 대신 했다. 궁인들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하기를 "빈이 그 청빈함을 잘 알고 지키니 마침내 이에 이른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다음과 같은 명을 내린다. 하늘을 따라 정중하게 행동하고 말을 하면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몸은 정중하게 행동하고 입은 극진한 말을 했으나 복록이 은덕에 보답을 받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운명인가보다. 저 고요한 율곡의 언덕은 문효세자가 잠든 곳이니 영원토록 서로를 지켜줄 것이다. 생각하건대 멀고 오랜 세월 동안 배회하며 탄식하고 근심할 것이다”(출처:나무위키)

한편, 부안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부안부령 김金씨, 부안 임林씨, 부안 장씨(張,蔣), 부안 호扈씨 등이 있다. 보안현保安縣을 관향으로 하는 호림장장(扈, 林, 張, 蔣)의 부안 임씨가 의빈 성씨 외갓집이다.

부안 임씨가 부안군에서 세거를 이루고 있는 곳은 보안면 상림리(숲말)이다. 흔히 숲말 임씨라고 하는데 시조 임계미林季味의 8대손인 임택林澤이 숲말에서 지냈으며 이를 판사공파라고 부른다.(출처:부안에 살고 있는 성씨고, 양만정, 부안저널)

부안 임씨 임우춘林愚春은 조선 영조 무과에 급제하여 사천현감, 초계군수 등 영장역전칠읍營將歷典七邑을 지냈으며 가선대부 교지를 받은 장군이다. 부안지(1887년) 人物편에 소개되었다.

그 후손 임강규(부안고19회, 육사48기)는 2019년 장군으로 진급하여 현재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사령관이다.

부안군 보안면 상림리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연천재鳶天齋가 있다.

부안 임씨 문중에서는 의빈 성씨의 외조부 임종주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말하며, 김포에 거주하는 밀직공파 문중에서는 본관인 부안군을 방문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 임씨 대부분은 경기도 지역과 세종시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mbc 사진 캡처

왼쪽에서 세변째가 임강규 사령관, 그리고 이윤복 국군위문예술단장(백산 출신)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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