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시장 정성주)에서는 지난 추석 전에 일상회복지원금 1인당 100만원을 지급했다. 무려 800여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김제시에 풀린 것이다.

100만원에 대한 미담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김제시와 유관 기관이 김제쌀 1인 1포 주고받기 캠페인을 벌여 무려 24톤이라는 쌀 소비촉진 결과를 가져왔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시청 직원들이 일상회복지원금을 쌀을 구매하여 기부한 미담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성주 시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마음에 더하여 산하 공무원들의 쌀값 폭락 대책 일환으로 김제쌀 구매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기분좋은 지역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시내 자영업자들은 대놓고 장사 잘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시내에서 고급 남성복 판매를 하고 있는 P 씨는 "일상회복지원금이 지급된 날부터 지금까지 원 없이 장사를 해봤다"라고 말하며, "고급 옷이라서 평소에 구입하지 못했던 차상위계층이나 장애인들이 평생에 한번 좋은 옷을 입어보고 싶다"라고 말할때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1인당 100만원을 받으면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이 들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먹는거 보다 더 급한 것이 외출시 입고 나갈 옷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마도 정치인들은 이런분들이 늘 겪고 있는 뼈저리도록 지독한 가난을 절대로 모를 것이다.

간부 공무원으로 퇴직한 A 씨는 "김제시가 어려운 재정에서 800억이라는 예산을 펑펑 쓰는 것이 제대로 된 행정인지 나중에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 평생에 한번 입어보고 싶었던 옷을 일상회복지원금을 받아 구입했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나는 중산층이다"라는 말을 쉽게 하겠지만, B 투자증권에서 발표한 2022년 한국 중산층 기준은 매월 수입금 686만원 이상, 매월 소비 427만원 이상, 순 자산 9-10억, 부동산 8-9억이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중산층이 아니라고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중산층 밑에 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일상회복지원금 100만원을 받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부안군 자영업자들에게도 원없이 돈벌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려있다. 군민들이 그런 현수막을 보며 감동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치권이 어떻게 해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부안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일상회복지원금)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할 경우 올해 쌀값폭락으로 예상되는 농민 소득 감소액 500억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출처:김제뉴스 기사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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