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부안군수 취임 100일 보도자료에 '담대한 부안발전 구상'이라는 큰 화두를 던졌다.

역대 부안군수 중에 온전하게 재선 연임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권익현 군수 큰 그림이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나온 것이 '담대한 부안발전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측에 처음 공개 제안한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국어사전에서 '담대하다'라는 말은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는 것으로 목민관이 백성들을 향해 쓰는 표현으로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 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통 크게 대규모 식량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를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라는 단어를 빌려 표현한 것 같다.

담대한 부안발전 구상이라는 문장 자체도 앞뒤가 연결되지 못했으며,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군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매우 부적절했다.

예를 들어 담대한 구상(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한)으로 내놓은 정책이 실패할 경우 군민들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게 된다. 부안군은 과거에 이러한 경험을 치른 바 있다.

00회장 출마 예정인 A 씨도 출마의 변에서 "건강하고 담대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실용적인 00발전을 위한 새바람이 필요합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말하자면, 나는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단체장을 보좌하는 직원들은 정무적인 감각과 목민심서 의중을 읽어내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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