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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벌채와 산림자원의 순환으로 산주들의 소득창출을 기대한다!
오 상 운  전)서부지방산림청 자문위원

산림소유자(이하 산주)등 임업인들은 산림을 이용하여 어떠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까?

직접적인 소득으로는 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 용재 생산으로 발생하는 소득과 버섯류, 산약초류, 수실류 등의 임산물 생산으로 발생하는 소득이 있겠고, 간접적인 소득으로는 산림의 밀원자원을 이용한 양봉과 석산 및 토취장 조성 등의 토석류 생산으로 발생하는 소득과 관광자원의 개발에 따른 소득 등이 있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전라북도 통계자료에 따른 임산물 생산량을 살펴보면 용재는 301천㎥, 퇴비원료·사료 등 농용자재는 15,000톤, 밤·호두 등 수실류는 19,084톤, 산나물은 3,356톤, 약초·산수유 등 약용식물은 2,251톤, 버섯류는 1,367톤, 조경재는 22,244천본, 토석류 7,100천㎥ 등이 있다.

반면 2019년 기준 우리 고장 부안의 임산물 생산량은 수실류 620톤, 산나물 10톤, 약용식물 5톤, 버섯 11톤, 조경재 1천본 등이다.

용재나 토석류 생산량 등 시·군별 세부 생산량 통계가 제공되지 않은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부안군의 임업 생산활동은 낮은 수준이다.

산림자원의 순환과 이용은 입목벌채로부터 시작된다.

벌기령에 도달한 나무나 이용가치가 낮은 나무 등을 베어 용재나 연료로 사용하고, 그 자리에 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관상용 또는 밀원수목으로 재 조림함으로써 산림의 이용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그 예이다.

부안군의 입목벌채 허가(신고)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전라북도 총 입목 수집량 220,251㎥ 중 501㎥에 불과하며, 전주시의 384㎥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치이다. 또한 2019년도 조림 실적은 전라북도 총 3,586㏊ 중 51㏊로 전주 20㏊와 김제 45㏊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다.

앞서 필자는 국립공원으로 행위제한을 받고 있는 사유림 산주들의 재산권보호와 산림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유입에 대해 기고한바 있으며, 공익과 사익의 상생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공원구역의 보존과 산림 일자리 창출, 산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산림경영과 산림자원의 이용은 항상 공익과 사익을 두고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여러자지 활용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우리고장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 군락지나 꽝꽝나무 군락지의 보존과 후계림 육성의 이견이다. 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존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생각을 조금 바꾸면 지정구역 주변의 녹지공간을 활용하여 후계림을 조성하고 자생지역와 육성지역으로 나누어 관리된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산림해설가나 후계림 육성단지 조성 등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경관보존을 위한 벌채금지와 산림자원의 순환 및 산주 소득 창출을 위한 친환경 벌채 도입의 이견이다.

부안군은 바다와 인접되어 염분에 강한 수종 외에 생육조건이 불리하다는 사유로 대부분 소나무류의 순림 비율이 높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부안군의 임상별 산림비율은 침엽수림이 8,670㏊(42.1%)로 가장 많고, 혼효림이 6,234㏊(30.3%), 활엽수림 4,265㏊(20.7%)순이다.

그러나 순림은 목재생산에 적합한 산림으로 용재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산림자원을 골고루 이용할 수 없으며 양분효율이 좋지 않고 숲의 구성이 단조로워 상태계가 허약할 수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이 낮아 건강한 숲으로 오래 유지되는데 문제가 있고, 특히 침엽수 순림의 경우 산불에 취약하며 낙엽부식이 좋지 않아 생산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보존만을 주장하기보다는 강도 높은 숲가꾸기 등을 통해 경관을 심하게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벌채작업을 도입하고, 우리 지역의 기후나 토양에 적합한 수하식재용 수목을 선정·조림함으로써 우리 부안의 숲을 건강한 혼효림형태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이용가치가 낮은 나무를 베어서 수확하고 그 곳에 경제성이 높은 수종, 관상적 가치가 높은 수종 그리고 밀원적 가치 등 부수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한 수종 등으로 선정하여 재조림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특히 관상수종을 도입하는 경우에는 소면적 단위보다는 대면적으로 조성하고 지역의 특색이 반영되어 관광상품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유입과 향춘객·단풍객 등을 유인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벌채사업의 도입은 이러한 시너지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산림경영활동을 통해 산주들의 소득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큰 의미을 가지기에 정부와 여러 단체들의 충분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서부지방산림청 국유림경영관리 자문위원    오 상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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