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일제하 賀田家의 자본축적과 기업경영(김명수, 부경역사연구소, 2009년) 논문에 소개된 하전賀田 설립자 킨자부로와 부안 상서면 하전농장賀田農場 이야기다.

賀田 金三郞(카다 킨자부로, 1857~1922)는 만주에서 큰 활약을 펼쳐 '大倉組 만주총독' 별칭을 얻었다.

1895년 大倉組 대만지점장으로 일하면서 사업을 배웠으며, 1907년 조선에 들어와 대규모 광산투자를 지속적으로 했다. 또한 1911년 조선피혁주식회사(피혁-제화공장)를 세운다.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864번지(회시동)와 감교리 824번지(청등) 일대 토지 소유자는 조선피혁주식회사로 되어 있다.

1917년부터는 부안군 상서면 가오리, 감교리, 주산면 사산리에 하전농장을 설립했다.

한편,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다시피는 녹두꽃 '부안군 농민군 대장 김기병'에 부안군 상서면 출신 농민군대장 김기병이 소개되었다. 이야기 말미에 차남 김한장이 소유하고 있던 상서면 감교리 회시동과 봉은동 일대 수천평을 하전농장이 강제 몰수했다고 한다.

"1831년(순조 31년 신묘) 정월 21일에 전북 부안군 상서면 내동에서 출생하였고, 중년에 내동에서 남쪽 1㎞떨어진 장밭들(장전리)로 이주하면서 장전 거주 부령 김씨의 근원을 이루었다. 장남 한봉(漢鋒)과 차남 한장(漢章)이 장성하면서 가업을 보필함에 따라, 가세는 점차 번창하여 유복하고 평화스런 가정을 이루어나갔다."

"한장漢章 할아버지의 비탄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일제의 박해는 날로 심해갔지요. 한장 소유의 전답 수천 평[곧 감교리 회시동과 봉은동 일대에 있던 토지]이 일본인 경영의 하전[賀田]농장에 강제 몰수되었습니다. 정읍 재판소와 광주 고등법원에까지 항소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이렇게 비운과 고통이 집안을 연타했습니다."

출처:한말 일제하 賀田家의 자본축적과 기업경영(김명수, 부경역사연구소, 2009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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