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전농장을 세운 사람은 賀田金三郞(카다 킨자부로, 1857~1922)이다. 부안농장(하전농장) 그리고 조선피혁주식회사를 세운 賀田金三郞은 일본에서 펴낸 賀田金三郞 翁 小傳(1923년 발행)에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카다 킨자부로가 세운 회사와 부안농장(하전농장)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김명수 논문( '한말 일제하 賀田家의 자본축적과 기업경영, 부경역사연구소, 2009년)에 소개된 내용 대부분은 賀田金三郞 翁 小傳을 번역한 것이다.

"킨자부로는 또한 전라북도 부안군 上西面 嘉五里, 甘橋里, 舟山面 士山里의 2면 3동리에 걸친 국유미간지 206정보를 대부 받아 양잠업을 주로 하는 농장을 건설하였다.

1917년 2월에 道의 기술원을 현장에 파견하여 측량과 설계를 의뢰하였고, 대부 출원도 마쳤다. 동년 12월 5일부로 대부 허가를 얻고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하였다. 전라북도 種苗場 技手 古本喜八郎를 농장 주임으로 영입하여 경영을 맡겼다.

농장은 완만한 경사지로 低濕地였기 때문에, 밭이나 桑園 등의 예정지는 60間마다 耕道 및 배수구를 설치하였다. 이민 가옥의 일부를 건축하여 1917년 12월 상순에는 제1회 조선인 이민 29호를 모집 수용하여 1918년 봄부터 開墾栽桑에 착수하였다.

또한 창고, 농구실, 舍宅 및 이민 가옥 등의 건축을 계속하였다. 1918년과 1919년 2년에 걸쳐 栽桑하여 1919년 秋蠶期부터 양잠에 착수하였으나 이민 수용호수가 적고 수용농가가 양잠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23년도부터는 일본인 중에서 양잠 유경험자로 하여금 分益法에 의해 사육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 1923년까지 동 농장에 투자한 금액은 총 13만 8천 원이었다.

킨자부로가 부안에 賀田農場을 건설하고자 한 것은 대만 臺東에서 농장촌(賀田村)을 건설했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킨자부로는 조림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였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바로는, 킨자부로(외 2명)의 산림투자는 1917년 12월 10일자 관보에 등장하는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소재 206 정보가 최초이다. 이때는 대만의 나오지가 조선에 건너와 조선피혁의 사장에 취임해 있을 때였다. 조림사업은 나오지(칸자부로 婿養子)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1931년 9월 8일에는 합자회사 카다구미賀田組의 명의로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산 65의 2와 65의 3에 소재하는 邊山 약 60정보를 1936년 8월까지 5년간 대부받고 있어 이후에도 산림투자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공로자명감에는 賀田金三郞(카다 킨자부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대만으로 건너가 驛傳社를 조직하여 초창기 대만통치를 보좌, 賀田組를 두고, 臺灣銀行臺灣製糖 창립에 관여, 臺東蕃 지역의 개간사업 담당, 1907년 미국을 시찰하고 조선으로 건너옴, 1911년 朝鮮皮革會社를 창설하였고 농장, 광산개발에 노력하여 朝鮮勸農, 朝鮮精米, 朝鮮生糸, 朝鮮製莛 등등의 회사 창립, 朝鮮電氣興業會社 사장 역임, 萩製糸를 창설하고 교육자금 20만엔 기부, 1922년 從4位 수여“

출처:賀田金三郞 翁 小傳(1923년 발행)

면화 솜을 따고 있는 조선인(출처:賀田金三郞 翁 小傳(1923년 발행)

조선피혁주식회사(출처:賀田金三郞 翁 小傳(1923년 발행), 국립중앙도서관

하전농장 미간지 대부(출처:조선총독부 관보 1604호, 19171210)

카타구미 국유임야 대부(출처:조선총독부 관보 1407호, 19310911)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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