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안과 지포 김구의 인문학적 인연은 깊다.

도동서원 복원이 필요한 이유는 고려말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지포 김구와 그를 주벽으로 모신 부안의 도동서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었음을 들 수 있다.

지포 김구는 지금으로부터 806년전 1211년 출생하였다.

1912년 간재 전우가 쓴 '지포 김구 유허비'(부안읍 선은동)에 지포 김구는 고향에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여 인재를 배출하였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김승대(전북도청 학예연구관)의  '부안삼현 유교문화자원의 발굴과 과제' 에서  "지포 김구가 부안지역에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였고, 그의 학통이 계승되고 지역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은 그의 후손이 1801년에 편찬한 <지포집>이며,

그 구심점이 되는 것은 바로 도동서원이다." 라고 '부안3현의 현실인식과 그 사상의 혁신성'이라는 2015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다.

도동서원터는 현재 서원 기념비와 안내판, 초석등이 남아 있다. 소수서원이 있는 경북 영주시는 소수서원을 "유교의 이상을 간직한 소수서원을 통하여 민족정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공간이다." 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과 아무도 봐주지 않는 도동서원터 흔적과 비교하기에는 민망할 정도이다.

변산면 운산리 산3-1번지에 모셔진 지포 김구 묘역은 후손들에 의해 잘 정비 되어 있지만, 그러나 그의 학풍과 유업을 이어받은 도동서원은 초라한 흔적만 남아있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대한민국 인문학 성지인 도동서원 복원사업에 부안군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야 할 때이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