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灣의 漁業과 漁村硏究’ 김일기 교수 논문에 소개된 茁浦-法聖浦 客主 朴敬三을 찾기 위해 역사학교 고문 임기태 전 군의장, 이인기 노인대학장과 함께 출발했다.

박경삼에 대한 흔적은 부안군에서 유일하게 2003년 발간 ‘내고향 줄포’ 김장순 회고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일기 교수는 줄포 박경삼 객주 가옥에 대해 자세한 약도를 표시해 놓았지만 현지에서 찾기는 힘들었다. 줄포리 146번지(신사神社 추정, 사진#1), 145번지, 144번지, 133번지를 찾았으나 구 토지대장에서 박경삼을 확인하지 못했다.

조선총독부 관보에서 확인된 건선면 우포리 97번지(사진#2), 건선면 장동리 산 42(현재 564-4번지) 번지에서 박경삼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논문에 의하면 박경삼은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 지점을 두었다고 했다. 법성문화진흥원 김범진 선생님에게 박경삼 비석 현지 가이드를 부탁했다.

김범진 선생은 법성진성부터 시작하여 무려 1시간 동안 법성포에 대한 역사를 소개했다. 특히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박경삼의 법성포 지점으로 추정되는 객주(상가 건물과 안채)는 일제강점기 당시 배가 정박했던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사진#3)

줄포에서 찾기 힘든 박경삼 흔적을 법성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불교도래지 후문에서 찾아가는 박경삼 비는 규모가 매우 크고 글씨도 웅장했다. ‘法聖浦 客主 朴敬三  專沓南柱’은 어민들을 위한 위령비로 박경삼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어민들은 제수 음식을 놓고 안전운항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사진#4)

고창 심원에서 조촐한 풍천장어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 옆에 설치되어 있는 굽는 소금 자염煮鹽을 생산했던 벌막이 있었다. 선운사 입구 상가에도 고창 소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소금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사진#5)

곰소 커피솝에서 판매하는 소금커피는 있지만, 전통 방식의 굽는 소금을 볼 수 있는 시설물 미레(集板), 섯등(鹽井), 벌막(製鹽場)을 설치하면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창 선운사에서 있는 김재환 경사 선운사 수호 공적비(6.25 당시 선운사 소각을 반대한 부안 출신 반암 파출소장)와 추사 김정희가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백파율사비에 대한 이인기 학장의 설명이 있었다.(사진#6)

부안으로 오는 차 안에서도 부안 역사에 관해 열띤 논쟁은 계속되었다.

사진#1)줄포리 146번지, 신사神社 추정 지역

사진#2)우포리 97번지 지목 대지, 박경삼 자택 추정

사진#3)법성포 항구에 위치했던 박경삼 객주(추정)

사진#3)법성포 항구에 위치했던 박경삼 객주(추정)

사진#4)영광군 법성포에 있는 객주 박경삼 비

사진#4)영광군 법성포에 있는 객주 박경삼 비

사진#5)고창 심원에 있는 굽는 소금 과정 '벌막'

사진#6)고창 선운사 부도전, 백파율사비

선운사 소각 명령을 거부했던 부안 출신 김재환 경사 공적비

법성진 정상에서 바라본 법성포

법성진 보존 상태(해남에서 가져온 돌)

법성진에 있는 절제사 선정비(철비)

법성포에 있는 불교도래지 후문

고창 선운사 부도전

법성진 입구에 있는 조형물(조창을 상징하는 배와 법성진 석성을 의미)

가운데 하얀 건물이 법성진 객사였다고 함

현존하는 법성진 성벽 보호와 복원을 위해 접근 금지

법성진 역사 탐방 코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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