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혀진 줄포만의 풍요로움과 자랑스러운 줄포항 역사를 김일기 교수 논문(곰소灣 漁村聚落의 盛衰에 關한 硏究, 1986년), 이종일 교수 논문(光武年間 羅州 古幕浦 船旅閣 文書, 古文書硏究 제6집, 1994년), 나도승 교수 논문(錦江水運의 變遷에 關한 地理學的 硏究, 1980년)를 통해 ‘沙浦, 後浦, 茁浦’를 재조명해 본다./편집자)

줄포항 1875년 개항(추정)
인천항 1883년
목포항 1897년
군산항 1899년

김일기 교수 논문에 의하면 고창군 沙浦, 後浦와 부안군 위도, 영광군 법성포 등이 칠산바다와 줄포만에서 어업활동이 있었으며 어민들의 자금줄이 되었던 객주가 있었다.

사포, 후포가 줄포에 의해 밀려나기 시작한 것은 1920년 무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어업조합 설립으로 객주들이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다음은 김일기 교수 논문에 소개된 구한말 부터 일제강점기까지 沙浦, 後浦, 茁浦 시대적 상황을 정리해 본다.

"後浦마을과 沙浦마을을 연결하는 堤防(현재는 道路) 內側과 海岸쪽에 발달한 農耕地는 바닷물을 막아서 만든 논이며 沙浦는 조선시대에는 沙津浦로 井邑, 高敞, 興德에서 생산되는 쌀을 漕輸發船하였던 곳이다.

물론 朝鮮中期 이후 西海岸 일대, 특히 곰소灣 일대에 漁箭이 많았고, 蝟島를 중심으로 조기잡이 어업이 활발하였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곳 後浦와 沙浦 마을 浦口를 중심으로 潮流를 이용한 漁箭漁業이 活潑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나 당시의 漁撈技術, 漁具, 漁船 등의 漁撈裝備와 영세한 소비시장, 빈약한 교통망과 빈약한 상업자본 등으로 대량의 어족을 포획할 수 있는 漁網漁業은 발달하지 못하였다.

後浦 地域 漁業과 米穀搬出이 本格化되기 시작한 것은 朝鮮末부터이다. 朝鮮中期 이후 점차 水産物과 米穀을 중심으로 商人資本이 성장하여 獨特한 流通構造와 市廛體系를 이루고 활발한 상업활동을 영위하면서 浦口聚落은 어업기능과 米穀搬出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취락으로 발달하였다.

그후 1883년 仁川 開港이후 일본 어민의 韓海通漁가 합법화된 이후 일본은 自國內의 부족한 수산자원과 식량을 조달하기 위하여 경제적인 침탈을 강행하였다.

漁業 侵奪의 경우 1단계는 개항 직후에서 1894년까지로 일제의 韓海通漁를 합법화하였고, 2단계는 대체로 淸日戰爭 이후에서 1904년 露日戰爭 직후까지로 韓海通漁를 積極 保護 獎勵하였다. 3단계는 露日戰爭 이후 日帝는 한국 연안의 주요어장을 독점하였다. 이러한 침탈 과정은 한국어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일본 어민과의 경쟁을 위해 漁具, 漁船 購入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였고, 자급적 소규모 어업에서 상업적 대규모 어업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연안 도서 어민들은 상업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客主와 깊은 관련을 맺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沙浦와 後浦는 일본인 상인과 한국인 客主와 米穀商人을 중심으로 魚物과 米穀去來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출처:곰소灣의 漁業과 漁村硏究, 김일기, 1988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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