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혀진 줄포만의 풍요로움과 자랑스러운 줄포항 역사를 김일기 교수 논문(곰소灣 漁村聚落의 盛衰에 關한 硏究, 1986년), 이종일 교수 논문(光武年間 羅州 古幕浦 船旅閣 文書, 古文書硏究 제6집, 1994년), 나도승 교수 논문(錦江水運의 變遷에 關한 地理學的 硏究, 1980년)를 통해 ‘沙浦, 後浦, 茁浦’를 재조명해 본다./편집자)

줄포항 1875년 개항(추정)
인천항 1883년
목포항 1897년
군산항 1899년

칠산바다를 호령했던 해왕 박경삼은 줄포 출신이다. 김일기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1902년 무렵 沙浦, 後浦에 貿米 旅閣主人이 있었다. (貿米-이익(利益)을 보고 팔려고 쌀을 많이 사들임.)

물론 茁浦 貿米 旅閣主人은 海王 朴敬三이었지만, 1902년 무렵에는 沙浦, 後浦에서 활동했을 것이다. 실제로 토지대장 박경삼 집은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97번지로 沙浦, 後浦, 茁浦 중간 지점이다.

각사등록54에는[興德縣 沙浦 後浦 牛浦 石浦 等 四浦口 都旅閣主人 節目]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에 나오는 牛浦는 줄포 객주 박경삼 집이 우포리에 있으며 그곳도 줄포만을 끼고 있어 포구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1932年에 刊行된 '朝鮮의 聚落'에 全羅北道 髙敞郡의 主要 漁港에 興德이 記錄되어 있다. 그러나 興德은 內睦쪽에 位置한 面所在地로 실제 漁業活動이 不可能한 곳이므로 漁港으로 記錄된 興德은 興德面의 後浦와 沙浦를 지칭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地城은 高麗이후 全北地方의 官田收納米가 錦江口의 鎭浦와 더불어 京都로 運送되던 濟安浦로 比定되며 朝鮮時代에는 漕發船이 出港하던 沙津浦로 推定되어 沙浦와 後浦의 浦口로서의 機能은 오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朝鮮末에는 興德縣 北面이였으며, 日帝初期 이 地域이 發展하면서 北面 所在地로서 面事務所, 警察駐在所, 國民學校 등이 設置되어 漁業과 米穀搬出의 機能을 遂行하는 全北地方의 중요한 浦口聚落으로 發展하였다. 1914年 府郡廢合令에 따라 興德面으로 개편되면서 面事務所와 駐在所가 興德으로 移轉하였으나 漁港과 米穀搬出의 機能은 하였다.

1899年의 群山港의 開港과 더불어 湖南平野에서 生産된 米穀이 群山港을 통해 大量으로 日本 搬出됨에 따라 이곳 後浦도 高敞, 興德, 井邑 부근에서 生産되는 쌀이 이곳을 통해 群山으로 많이 搬出되었다.

1902~1903年 사이에 調査된 全羅道의 貿米 旅閣主人의 分布狀況을 보면 興德 後浦에 1名의 旅閣主人이 있었으며 年間 547石의 米轂을 販賣하여 22,011.82兩을 去來하였으며 沙浦에도 旅閣이 있었다 한다.

旅閣主人은 旅閣 즉 客主中에서 그 代表者로 選任된 者임으로 1名이외에 一般 客主들이 상당수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米穀 去來額만 記錄에 남아 있으나 이미 이때 이 地域에 蝟島 漁民들이 많이 出入하면서 조기(石首魚) 販賣가 행하여졌던 점과 浦口의 旅閣이 대체로 魚物과 쌀, 소금을 주로 많이 取扱하였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 地域의 漁業活動도 대단히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後浦나 沙浦마을 住民이 직접 漁業이나 商業活動에 종사하기 보다는 주로 蝟島 漁民이 이곳 客主를 상대로 漁業活動에 종사하였으며 商去來 活動은 日本人과 外來商人들을 中心으로 行하여졌다.

漁業과 商去來活動이 活潑하였던 當時에는 每日 數十隻의 漁船과 米穀運搬船 이 出入하여 後浦와 沙浦를 連結하는 海岸 船着場을 따라 큰 場市가 形成되었다."

우포 여각주인(출처:각사등록54)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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