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조선통치를 완성하기 위해 인구 조사와 토지 조사를 실시했다. 

민적법(19090304 법률 제8호 공포)이라는 호적법은 조선 백성들의 귀중한 개인정보를 낱낱이 조사하여 1910년 5월 10일 민적통계표를 발표한다.

1910년 부안군 인구는 52,982명(남자 28,244명, 여자 24,738명), 2023년 4월말 인구는 50,020명(남자 24,879명, 여자 25,147명)이다. 113년이 지난 부안군 인구는 5만명대이지만 변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268명 더 많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통계는 부안군 면별 직업군 현황이다.

官公吏(공무원) 197명, 양반 128명, 유생 79명, 상업 975명, 농업 8781, 어업 105명, 공업 56명, 광업 0명, 日稼(노동자) 1090명, 기타 8명, 무직 11명이다.

특히 건선면(줄포면)에는 줄포항으로 인한 상업 인구와 日稼(노동자)들이 많았으며, 줄포경찰서-줄포우편소-일본군 헌병대 등이 있어 官公吏(공무원)가 많았다. 아울러 兩班도 제일 많았다.

농업 인구는 하서면, 우산내면, 상서면, 하동면, 일도면 순으로 많았다. 어업 인구는 좌산내면(진서리, 운호리, 석포리), 건선면이 많았다.

1910년 '민적통계표'에서는 유생이 79명이었지만, 1928년 기준 '조선취락' 통계에서는 부안군 유생이 175명이다. 간재 선생(1912년 계화도 정착, 1922년 사망) 부안 출신 제자는 140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인접 지역 유생은 흥덕군 90명, 고창군 6명, 무장군 72명/ 고부군 136명, 정읍군 28명이다. 부안군 유생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이유가 무엇인지..

부안군 면별 직업군(출처:1910년 민적통계표,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0년 민적통계표,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0년민적통계표,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0년민적통계표,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0년민적통계표, 국립중앙도서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