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혀진 줄포만의 풍요로움과 자랑스러운 줄포항 역사를 김일기 교수 논문(곰소灣 漁村聚落의 盛衰에 關한 硏究, 1986년), 이종일 교수 논문(光武年間 羅州 古幕浦 船旅閣 文書, 古文書硏究 제6집, 1994년), 나도승 교수 논문(錦江水運의 變遷에 關한 地理學的 硏究, 1980년)를 통해 ‘沙浦, 後浦, 茁浦’를 재조명해 본다./편집자)

줄포항 1875년 개항(추정)
인천항 1883년
목포항 1897년
군산항 1899년

줄포면 인구는 1925년 7767명(1560세대), 1935년 10,414명(2082세대), 2023년 4월말 2460명이다. 

1920~30년대 줄포항은 조선을 대표하는 항구로 어물 거래와 미곡 반출이 동시에 이루어졌던 중요 항구였다.

조기를 잡았던 칠산어장은 줄포항에서 어물 거래를 했고 이들은 담당했던 사람은 조선 객주였다. 식산은행을 중심으로 한 상업활동은  일본인들이 주로 했다. 특히 일본군 고부헌병대가 줄포에 주둔하면서 인근 지역 지주들이 모여들었다. 김기중, 김경중 형제와 자손인 김성수, 김연수 등이 조선을 대표하는 기업가였다.

다음은 김일기 교수 논문의 20C 줄포 르네상스이다.

"茁浦가 漁港으로 크게 發展한 것은 곰소灣과 蝟島를 중심으로 한 조기잡이 때문이다. 곰소灣 앞바다에 있는 蝟島 漁場은 朝鮮中期 때부터 漁粱이 많아 漁業活動이 매우 活潑하였다. 당시 湖南의 漁條, 漁場, 漁基로 蝟島와 法聖浦를 꼽았다. 이같이 魚族이 豐富한 이곳을 상대로 客主들은 일찍부터 蝟島 漁民과 茁浦 漁民을 비롯하여 西海岸 일대의 漁民을 상대로 魚物去來를 해왔다.

특히 蝟島를 중심으로 法聖浦, 茁浦를 연결하는 七山灣 漁場은 대규모 소비시장과 인접한 延平島 漁場으로 그 勢力을 빼앗기기 前까지는 한국 최대의 조기 어장으로 蝟島 中心의 波市가 형성되었다.

蝟島의 경우 4月 中旬에서 下旬까지의 最盛漁期때에는 約 400餘隻의 日本人 漁船과 700餘隻의 韓國人 漁船이 集結하였으며 漁夫도 日本人 2,000名, 韓國人 3,500餘 나 集結하였고 35個所의 飮食店 및 술집, 100餘名의 酌婦가 모여 一時的인 대규모 波市를 形性 하였다. 따라서 이곳 波市와 연결되는 가장 가까운 漁港인 茁浦와 法聖浦가 크게 번창하였다.

조기는 西海의 海況, 漁況 등의 影響으로 4~5月이 盛漁期임으로 季節的으로 短期的 操業이 不可避하여 一時에 어선이 집결하며 어장과 소비자와의 거리가 멀어 식량보충이나 漁具修繕 및 休息을 위해 漁場 가까운 섬에 一時的인 漁業基地가 형성되며 이곳과 연결되는 浦口가 크게 發達하였다. 더욱이 漁撈資金의 대부분을 浦口의 客主가 調達하고 있기 때문에 浦口聚落은 波市와 달리 起伏이 심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茁浦는 朝鮮末에 沙浦와 後浦가 수행하던 米穀搬出 기능을 代行함으로서 漁業과 더불어 商業的인 기능이 크게 强化되었다. 일제는 本國의 食糧難을 解決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最大의 穀倉인 湖南平野에 不二農場 등 大農場 建設하여 쌀을 生産하고 金堤, 井邑, 古阜 부근의 쌀을 蒐集 群山을 통해 日本으로 搬出해 갔다.

이러한 時代的 背景下에 해의 湖南平野의 南部 一帶의 背後地로 둔 茁浦港은 米穀搬出港으로도 큰 몫을 하였다. 당시 湖南平野 一帶의 米穀搬出港 기능을 담당한 港口는 群山, 江景, 茁浦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茁浦는 魚物 去來와 米穀 販賣 搬出을 중심으로 商業活動이 매우 활발하였다.

魚物 去來는 한국인 객주를 중심으로 행하여졌고, 一般 商業活動은 日本人들에 의해 行하여졌다. 1930年代에는 남빈리와 서빈리를 中心으로 한 魚物廛과 구 殖産銀行을 中心으로한 日本人 商業地區는 줄포의 중심지를 형성하였다.

당시 人口도 크게 增加하여 우리나라에서 첫 인구센서스가 실시된 1925年 乾先面이었을 당시 세대수 1,560, 人口 7,767名이였다. 10年後인 1935年에는 세대수 2,082. 人口 10,414名으로 10年間 각각 33%, 34%의 增加를 하였다.

1925년 전국인구가 19,522,945 이었으며 10年後인 1935年에는 18%가 증가한 22,899,038명 이였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1930年代 당시 줄포가 얼마나 번창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일본의 해운업 독점'에는 줄포를 경유했던 항로와 운임에 대한 기록이 있다

"1909년 3월 3년간 총 44,400원을 보조하기로 하고 다도해－목포－군산간에 명령항로를 개설토록 하였다. 그 후 사정에 의해 다케우치가 물러나고 1909년 6월 木浦航運合名會社의 후쿠다 유조(福田有造)가 경영을 맡았다.

이 회사가 운영한 항로는 목포－군산선(지도·법성포·줄포 기항, 월 3회 운항), 목포－줄포선(지도·법성포 기항, 월 3회 운항), 목포－제주도선(추자도·朝天浦 경유, 월 6회 운항), 목포－장흥선(碧波津·완도 기항, 월 4회 운항), 목포－법성포선(지도 기항, 월 2회 운항) 등 5노선이었다."

출처:1914년 발간 목포지,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4년 발간 목포지,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14년 발간 목포지, 국립중앙도서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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