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박주호 선수 은퇴식이 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당일 박 선수 부인 안나(스위스인)가 팬들에게 큰절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그동안 남편에게 많은 사랑을 보낸 팬들에게 한국식 존경한다는 표시로 외국인 안나가 큰절을 올린 것이다. 박 선수 부인은 현재 암투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팬들에게 어떤 보답을 해야 할지 고민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기장에 참석한 팬들이 감동을 받아 울음바다가 되었다는 보도이다.

정치인 아내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인접 시군 단체장 부인의 갑질이 지역신문에 나오면서 그 여파로 집권당 후보(현역 단체장)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스타급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 부인이 남편을 위해 목욕탕에서 유권자 등을 밀어주며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는 미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정치인 아내가 순간의 실수로 남편 정치 인생을 망칠 수 있음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챙기는 의전 "사모님 사모님 사모님" 소리에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행동이다.

그렇다고 상대 후보 약점을 잡기 위해 후보자 아내 뒤를 캐고 다닌다면 그 또한 파렴치한 행동이다.

정치인이 좋은 품성과 현명한 처신을 하는 아내와 살고 있다면 그 자체로 즉각! 당선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정치인 아내들의 언행이 종종 유권자들의 도마에 올려진다. 방심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

한편, 박주호 선수는 사랑하는 아내의 큰절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어 매우 행복할 것이다. 하루빨리 부인이 암투병에서 쾌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출처:연합뉴스 캡처

출처:연합뉴스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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