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 기원과 새만금 남북도로 개통 기념 마라톤 대회가 지난 17일 새만금 남북도로에서 열렸다.

하프마라톤(21km) 여자부 우승은 경상도에서 부안 계화 창북리로 시집온 창원댁(이혜영 육군 상사)이 차지했다.

창원댁은 부안군마라톤클럽(회장 송방현) 회원으로 두 번째 도전 끝에 여자부 우승을 했을 정도로 대단한 전투력 소유자다. 창원댁은 육아와 가정주부 그리고 직업군인까지 수행하는 워킹맘이지만, 경기 도중 힘들어서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잠깐 있었다고 한다.

시댁 창북리에서는 며느리가 직접 전해준 우승 소식에 시부모, 배우자(육군 소속)와 딸이 기뻐하며 오늘 저녁 축하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환갑을 넘긴 부안마라톤클럽 송방현 회장이 창원댁 페이스메이커를 자청하며 같이 뛰었다. 동아일보(채널A)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선두로 달리고 있는 부안 창원댁을 클로즈업했다.

부안농악보존회(회장 김기곤)는 행사장 흥을 신명나게 올리고 있었지만, 부안 출신 마라토너가 1위로 달리는 장면이 중계방송으로 보이자 잠깐 리듬을 못 맞춘 실수도 나왔다고 한다.

당일 도로는 폭염과 바닷가 습도 그리고 직선 코스로 인한 출전 선수들이 멘탈 붕괴가 많았으나, 창원댁은 강한 대한민국 육군 소속이라는 점과 부안군 이름으로 달리고 있어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고 한다.

육군 35사단 소속 부대장은 “이혜영 상사는 평소 전투임무 위주 체력단련을 꾸준히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1위에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대대는 민과 군이 하나 되어 성공적인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대대 전 장병이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새벽부터 행사장을 찾아와 부안 출전 선수들을 격려한 권익현 부안 군수는 선수들과 ‘부안 만세’를 외쳤다. 

지난 4월 30일 제8회 부안전국마라톤 하프대회에 출전했던 권익현 군수는 "부안전국마라톤대회에 전국적으로 1500명이 출전하여 대성황을 이뤘다"라고 말하며, "부안군 전 지역이 마라톤 성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새만금남북도로 개통 기념 마라톤대회 참가자는 자전거 출전자 포함 500여 명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마무리에 부안 선수들은 "서울은 강남, 새만금은 부안"을 다함께 외쳤다.

한편, 이번 행사는 ‘새만금 자전거 로드 레이스 및 가족 러닝 페스티벌’이며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공사가 주최했고, 동아일보가 주관했다.

종목은 ▷자전거 로드레이스 45km, ▷가족 러닝 5km, 10km, ▷마라톤 기록경기 10km, 21km이다.

사진, 동영상-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 제공

권익현 부안군수와 선수들이 부안만세를 외치고 있다(사진-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 제공)

행사장에서 공연을 한 부안농악보존회(사진-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 제공)

사진-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 제공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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